尹측 김동철·安측 이신범 전의원 예정
이준석, 보도 직후 "김동철 개인 자격"
安 "형식상 참여"…이신범 불참 통지
김동철도 주최측에 불참의사 전달해
尹 "당이나 선대본부, 저와 무관하다"
주최측 "양측 불참…재야로 패널구성"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측 인사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 인사가 마주앉기로 했던 '단일화 토론'이 25일 보도 반나절 만에 무산됐다. 국민의힘의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 국민의당의 안 후보가 모두 나서서 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안 후보 측은 곧바로 참석을 취소했고, 뒤이어 윤 후보 측도 주최측에 불참 의사를 전했다.
앞서 시민단체 '통합과 전환'은 윤 후보 측 김동철 정권교체동행위원회 지역화합본부장과 안 후보 측 이신범 공동선대위원장이 참석하는 단일화 논의 토론회를 오는 27일 기획했다.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가 '공동정부론'을 주제로 발제를 한 뒤 양측이 토론에 나서는 방식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보도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의사와 관계 없는 개인 자격 참여"라며 "김동철 전 의원은 당을 대표해 토론하거나 제안할 위치, '윤석열 측'이라고 불릴 위치에 있지 않다"고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님을 강조했다.
안 후보도 이날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조금 전에 들었다"며 "형식상 참여는 하지만 그쪽 이야기를 듣는 수준일 것"이라고만 답했다.
이신범 전 의원은 오전 10시께 "당초 시대교체에 방점을 두는 토론회로 생각하고 참가에 동의했지만, 억측이 난무하여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취소를 통지했다"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이어 윤석열 후보 역시 이날 오전 "(단일화 논의가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제가 판단하기로는 (김동철 전 의원) 본인이 과거 안 후보와 당을 함께했기 때문에 순수한 개인적 의견을 얘기하신 것이고 당이나 선대본부, 저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김동철 전 의원 역시 이신범 전 의원의 불참 발표 이후 '통합과 전환' 측에 불참 의사를 전해왔다. '통합과 전환' 관계자는 "양 캠프에 소속된 분들이 안 온다고 하니까, 이제 시민단체나 재야 내지 예전에 정치를 했다가 지금은 안 하는 훌륭한 분들로 다시 구성해서 (토론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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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 한지실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