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위기 속에 국장ㆍ과장 등 6명, 충남으로 1박2일 사적 모임 강행
경기 수원시 고위직 공무원들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한 채 사적 모임을 강행하다 대거 확진 판정을 받아 빈축을 사고 있다.
26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시 본청 국장(서기관,4급)·과장(사무관,5급) 등 6명이 충남 홍성과 예산 등지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사적 모임을 진행했다.
이들은 이곳에서 스크린 골프와 시내 투어, 농가 체험 등을 진행했다.
그러나 해당 고위직 공무원들이 모임 인원 중 한 명이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인 사실을 인지하고도 사적 모임을 강행해 문제가 되고 있다.
백신 미접종자인 A국장은 고혈압과 기저질환 등의 이유로 백신 접종을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
결국, A국장은 해당 모임 과정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함께 모임에 참여했던 공무원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A국장은 모임 전부터 코로나19 확진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모임 전날인 지난 21일 A국장과 함께 점심 식사를 했던 직원 중 한 명도 지난 25일 추가 확진됐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자, 앞장서서 코로나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할 시 고위직 공무원들이 이를 지키지 않았다가 문제를 키웠다는 볼멘소리가 높다.
방역당국은 백신 미접종자의 경우 백신 프리패스 이용시설을 이용할 수 없고, 식사도 여러 명과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A국장은 “모임 과정에서 몸이 좋지 않아 집에 와서 자가진단을 해보니 문제가 있어, 바로 검사를 받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나로인해 여러 사람이 피해를 본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확진된 간부들의 동선 파악 등 역학 조사와 함께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도록 조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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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 신 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