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본, 내시경 카메라로 확인…"잔해물 겹겹이 쌓여 실체 확인 오래 걸릴 듯"
광주 서구 HDC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보름째인 25일 무너진 층에서 실종자의 작업복으로 추정되는 형체가 발견됐다.
구조 당국은 내시경 카메라로 27층 위쪽(추정)에 쌓인 잔해 더미에서 이러한 형체를 확인하고, 잔해 제거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이날 오후 긴급 현장 브리핑을 열고 "오후 5시 30분께 무너진 201동 27층 위쪽에서 구조대원과 인명 수색견을 동원해 무언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 6시 40분께 27층 2호실 안방 인근 위쪽에 쌓여 있는 잔해 더미 사이로 넣은 내시경 카메라를 통해 '혈흔 묻은 작업복'으로 추정되는 형체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현재 겹겹이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이 쌓여 있어 정확한 층수와 실체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수본 관계자는 "현재 발견 장소에 잔해가 겹겹이 쌓여 작업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구조대원들의 안전에 주의하면서 수색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께 광주 화정아이파크 201동 39층 타설 작업 중 23~38층 바닥 슬래브와 구조물 등이 무너져 내려 하청 노동자 1명이 다치고 6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6명 중 1명은 사고 사흘째인 지난 13일 지하 1층 계단 난간에서 발견됐으나 숨졌고, 5명의 소재는 파악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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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나주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