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여러분 도구이자 친구·일꾼인 날 선택해달라"

'친구' 정성호 양주서 손 맞잡고 지지 호소
정성호 "李대통령 위해 모든 것 던지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6일 "이재명은 여러분이 뽑는 우상이나 왕이나 지배자가 아니라 도구이고 친구이고 일꾼"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 양주시 옥정 로데오거리에서 현장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여러분은 이재명을 스스로에게 필요한 존재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했다. 경기도 양주는 이 후보의 '친구'로 불리는 최측근 정성호 의원 지역구이기도 하다.

그는 "사시 합격해 사법연수원에 갔더니 모 인사가 나를 살살 꾀어서 '인권변호사를 하고 살아야 한다. 우리가 세상을 바꾸자'고 했다"면서 정 의원과 판·검사 임용 대신 변호사 개업을 선택한 일화를 소개했다.

이어 "내가 변호사를 선택하며 남몰래 울었다"며 "나를 유혹해서 발령받지 못하게 하고 성남에 가서 25살에 개업하게 해 생고생을 하게 만든 사람이 바로 정성호"라고 농담을 건넸다.

또 "내가 정치적으로 어려울 때 길이 돼주고, 어릴 때 길을 못 찾아 헤맬 때 갈 길을 가르쳐준 게 정 의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이 후보가 "세상에 누가 정성호가 이재명의 핵심이라 그러던데 그게 아니고 내가 정성호에게 핵심"이라며 정 의원의 손을 맞잡고 들어올리자 주위를 에워싼 지지자들은 일제히 환호하기도 했다.

정성호 의원도 "나는 이재명을 사랑하고 존경한다"며 "어떤 후보가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면서 수많은 약속을 하고 있는데 이재명은 평생 그 약속을 지켜왔다. 성남시장 8년 도지사 3년6개월 동안 시민과 도민에게 한 수많은 약속을 대부분 지켰다"고 호응했다.

정 의원은 "이 후보가 진실만 얘기했는데 좀 전에 한 얘기는 사실과 다르다"며 "사실 내가 이재명의 심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 마지막 정치인생 마지막 남은 목표는 내 동지 사랑하는 친구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며 "그래서 대한민국이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나라,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만드는 정말 유능한 대통령을 모실 수 있다면 나는 모든 것을 다 던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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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 한지실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