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항서 7대 공약…민주당 텃밭 민심 구애
AI·모빌리티·스타트업·디지털콘텐츠 산업 육성
"광주를 AI 기업도시로…그린수소트램도 도입"
광주·전남 연계 공약, '물류·교통 트라이포트'
"군공항 이전 국가 주도로 빠른 시간 내 추진"
"尹도 5·18 헌법 전문에…이견 없는 것부터 개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7일 광주를 찾아 해묵은 현안인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를 매듭짓고 인공지능(AI), 재생에너지, 스타트업, 디지털 콘텐츠 등 첨단혁신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셀 수 없이 고백했던 것처럼 민주화의 성지 광주는 저의 정신적 스승이자 사회적 어머니다. 앞으로도 죽비이자 회초리로서 우리 더불어민주당을 바로잡아 주실 광주"라며 "그런 광주에 완전히 혁신적인 새 희망을 만들어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에 대해선 ▲광주 군공항 이전 지원 ▲인공지능연구원 및 AI기업 맞춤형 종합교육센터 설립 ▲미래 모빌리티 융합 클러스터 조성 ▲광주역~전남대 일대 스타트업 밸리 구축 ▲그린수소트램 시범사업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관련 디지털 콘텐츠 밸리 특화사업 조성 ▲5·18 정신 헌법 명문화 등 7대 공약을 제시했다.
또 ▲광주~전남 철도·공항·항만 트라이포트 추진 ▲2032년까지 호남 RE100 완성 ▲영산강 국가정원 조성 및 마한 문화권 복원 등을 골자로 한 광주-전남 3대 공동 공약도 발표했다.
우선 "광주 군공항 이전은 역대 정부의 중점공약이었음에도 수년 동안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며 "군공항 부지에 광주의 미래를 심겠다는 시민 여러분의 바람, 저 이재명이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광주 군공항을 가덕도 신공항 지원에 발맞춰 적극 지원하고 그 부지에 4차산업혁명 기술이 실증되는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을 지원하겠다"며 "이곳에 재생에너지 100%, 일명 RE100을 적용해 탄소중립 미래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광주를 인공지능이 특화된 대표 기업도시로 만들겠다"면서 이미 추진 중인 국가 AI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더해 인공지능연구원을 설립해 연구개발(R&D) 인프라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AI기업 맞춤형 종합교육센터 설립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친환경 자율주행자동차, 도심항공 모빌리티와 같은 최첨단 미래 모빌리티의 연구·실증·생산·인증이 한곳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빛그린산단을 확장해 미래 모빌리티 융합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미래 모빌리티 테스트베드와 특화 R&D 캠퍼스 구축도 약속했다.
광주역과 전남대 일대를 글로벌 스타트업 클러스터로 육성하고, 무등경기장 챔피언스필드와 농성동 종합버스터미널에 그린수소트램을 도입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의 최초 계획을 현실에 맞게 재조정하고 이 사업과 다각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특화사업 발굴을 추진하겠다"며 AI 융합산업 클러스터, VR·XR 활용첨단 실감콘텐츠큐브를 연계한 디지털 콘텐츠밸리 조성 계획도 내놓았다.
이 후보는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아 누구도 훼손하거나 부정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자리매김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옛 광주교도소를 '민주인권기념파크'로 조성하는 것과 5·18 국가기록원 설립도 제안했다.
광주와 전남을 연계한 공약으로는 우선 광주~나주 광역철도망 추진, 광주~화순 구간 도시철도 연장, 무안 항공정비 특화단지 지원, 여수 광양항 그린스마트 복합항만 조성 등을 통해 '트라이포트 추진'을 제시했다.
또 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해 2026년까지 RE100 기반을 구축하고 2034년까지 호남 RE100을 완성하는 것과, 영산강 수변구역의 국가정원 조성 및 마한문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계획도 발표했다.
이 후보는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가덕 신공항 이전은 부울경 지역에 경제발전과 지역발전을 위해서 정부의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하게 됐다"며 "나는 형평성을 중시한다. 대구와 광주의 도심공항 이전 문제는 가덕도 공항처럼 공항을 새로 만드는 것 보다는 비용이 훨씬 적게 들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마음만 먹고 의지만 가지고 추진력만 발휘하면 빠른 시간 내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자리에서 100% 국가 예산이냐고 물으면 그건 민간 자본이 투자될 수도 있고 지방정부가 매칭을 일부는 할 수도 있기 때문에 100%라고 말하진 못한다"면서도 "국가가 주도해서 국가 책임 하에 빠른 시간 내 군공항 이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5·18 정신 헌법 전문 명문화와 관련해선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도 헌법 전문에 넣겠다고 했지 않나"라며 "진심 여부는 나중에 봐야겠지만 명시적으로 여야 입장차가 없는 것 같다. 헌법 개정 문제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실제 헌법 개정이 가능한 시점에 여야 간 이견이 없는 부분부터 헌법을 개정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합의된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는 문제, 기후위기 대응 국가 책임, 기본권 강화, 자치분권의 강화는 얼마든지 원만하게 합의하고 개정할 수 있겠다"며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합의 가능한 부분을 개정 가능할 때 이론이 없는 5·18 전문 표기는 곧바로 할 수 있고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능한 정부, 성과로 증명하는 정치, 주권자와의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나라, 저 이재명이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할 수 있다고 감히 자부한다"며 "김대중 대통령님과 노무현 대통령님, 문재인 대통령님을 잇는 제4기 민주 정부를 우뚝 세우고 더 활기차고 잘사는 광주, 반드시 만들겠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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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외전남 / 손순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