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오미크론 대응체계 본격 가동…대시민 호소문 발표
신속항원검사 도입 재택치료자 위한 안심숙소 운영
확진자 증가 대비 병상 확충, 민·관 협력체계 구축
이제는 접촉이 곧 감염…차분하고 조용한 명절 당부
경북 포항에서 코로나19 발병이래 역대 최다 인원인 117명이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포항시는 27일 오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오미크론 대응체계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포항지역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17명이다.
포항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한 이래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 내 확진자는 21일 53명, 22일 43명, 23일 63명, 24일 54명, 25일 92명, 26일 88명 발생한 바 있다.
시는 이날 오후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최근 정부가 효율적인 진단검사와 역학조사 관리 대응체계로 전환하는 대응전략을 발표함에 따라 시도 ‘포항형 방역·의료 대응체계’를 마련해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는 먼저 시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오는 29일부터 기존 PCR 검사는 고위험군에 집중하고, 이외의 대상은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한다.
광주 등 시범실시 중인 현장을 모니터링하면서 종합운동장과 장량동행정복지센터에 신속항원검사소를 추가 설치해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철저히 대응할 계획이다.
요양병원과 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 자가진단키트를 무료로 제공해 감염자 조기 발견과 집단감염을 차단할 방침이다.
시는 재택치료자 가족의 2차 감염을 예방하고, 동반격리로 인한 불편함을 덜기 위해 지역 숙박업소의 협조를 받아 ‘안심숙소’를 마련했다. 안심숙소는 시민 중 백신접종 완료자 또는 PCR 검사결과 음성이 확인된 재택치료자의 가족을 대상으로 최대 7일간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설 연휴 이후 확진자 급증에 대비해 기존 3개 의료기관 263병상에서 2개소를 추가해 총 265개소로 확충하고, 재택치료자 응급상황 발생 시 환자 이송과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소방서, 의료기관과 민·관 협력 체계도 구축했다.
사회필수기능인 의료·행정서비스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비상 방역계획’도 마련했다. 전국 하루 확진자 2만명 발생 등 상황이 더욱 악화될 시 필수기능에 큰 차질이 생길 수 있는 만큼 행정업무 연속성 계획을 수립해 필수 대체인력 지정, 대체 공간 확보 등 공직자가 어디서나 업무 추진이 가능하도록 매뉴얼을 마련했다.
의료서비스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포항시 의사회, 약사회, 상급종합병원들과 함께 병원 내 동선 구분 등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기로 협의했으며, 의료진 보호를 위한 의료·방역장비가 부족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키로 했다.
이장식 포항부시장은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이제는 접촉이 곧 감염으로 이어지고 있어 더욱 경각심을 가지고 KF94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수칙 준수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설 연휴 사람 간 접촉이 증가하는 이때 오미크론 변이의 강력한 전파력으로 확진자 폭증이 우려되는 상황이므로 가급적 고향 방문도 자제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뜻깊은 설 명절을 맞아 이 기간동안 우리가족과 공동체 전체의 건강과 행복을 위협하는 일이 없도록 차분하고 조용한 명절 보내줄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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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