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與 심장' 광주서 尹·국힘·보수 싸잡아 비판

소년공 시절 영호남 격차 언급하며 박정희 비판
尹 선제 타격론 겨냥해 "안보 포퓰리즘" 공격
尹·국힘 추경 비협조에 "국가 원망케 해 이익 얻어"
"부산은 공항 국가 돈으로 지어줘" 영호남 형평 거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7일 여권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보수 세력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충장로 현장 유세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정치적 이익을 위해 영호남 지역 갈등을 조장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대구경북(TK)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산업화 성과를 집중 거론한 바 있다.

그는 "13살에 공장에 갔더니 이상한 현상 발견했다. 제가 경북 안동 사람인데 성남 공장에 초등학교 마치고 바로 취직했더니 이상하게 공장에 가보니까 관리자는 다 경상도 사람인데 밑에 말단 노동자는 다 전라도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린 마음에 나는 왜 경상돈데 관리자가 아니지 황당한 생각을 했을 정도로 차이 많았다"며 "제가 나중에 알게 됐다. 그게 바로 박정희 정권이 자기 통치 구도를 안전하게 만든다고 경상도에 집중 투자하고 전라도는 일부로 소외시켜서 싸움시킨 결과라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언급하면서 "광주는 사회적으로 다시 태어나게 한 사회적 어머니"라며 "광주 민주화 항쟁이 가리키는 길을 따라 지금 이 자리까지 왔고 지금까지 언제나 인권과 자유 평화와 연대라고 하는 광주정신, 개혁정신을 삶 속에서 현실속에서 실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우리가 대한민국 살림을 맡을 사람들을 이 사람으로 선택할지 저 사람으로 선택할지 특히 이 나라의 운명과 국민의 삶을 통째로 책임지는 대통령을 이 사람으로 선택할지 저 사람으로 선택할지에 따라 세상은 천국이 될 수도 있고 지옥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윤 후보의 '선제타격론'을 겨냥해 "내가 정치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해서 국가의 불안을 야기하고 휴전선에 긴장을 조성하고 북한을 압박해서 남북간 전쟁 위기가 고조되면 경제적 손실일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전쟁의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안보를 악용해서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는 행위를 안보 포퓰리즘이라 하는데 절대 허용하면 안된다. 눈 똑바로 뜨고 봐야한다"며 "평화를 지킬 대통령을 만들어야지 전쟁의 위기를 고조시킬 그런 대통령을 뽑으면 절대 안된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코로나19 추가경정예산 편성 요구에 윤 후보와 국민의힘이 미온적인 것과 관련해 "35조원이든 50조원이든 만들어서 보상하고 지원하게 해야 하는데 말로만 하고 상대가 지원을 못 받아서 국가를 원망하게 해서 나의 이익을 얻는 식은 옳지 않다"고 힐난하기도 했다.

이어 광주공항 이전 공약과 관련해 "안보를 지킬 대통령이 필요하고 공정성을 지킬 대통령이 필요하다. 억울한 지역도 없게 사람도 없게 하는 일이 꼭 필요하다"며 ".부산은 공항을 국가 돈으로 지어주면서 광주공항은 네 돈으로 해라면 안된다. 그게 바로 공평성, 형평성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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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