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라 발견된 27~28층 안방 중점 수색
광주 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발생 18일째를 맞은 가운데 대책본부가 최근 발견된 실종자들의 구조작업에 속도를 내고있다.
28일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45분 기준 구조대원 205명과 장비 49대, 인명구조견 4마리와 드론 4대를 투입해 24시간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중수본은 실종자들이 잇따라 발견된 27~28층의 2호실을 집중 탐색하면서 추가 붕괴 위험을 막는 지지대를 설치한다.
지난 25일부터 27일 사이 붕괴 건물 27~28층에서 실종자들이 잇따라 발견됐다.
25일에는 27층 2호실 안방 위쪽에서 혈흔과 작업복이 발견됐으며, 27일에는 28층 2호실에서 내시경 카메라를 이용한 수색 작업 도중 실종자의 신체 일부가 포착됐다.
실종자들의 신원도 확인됐다. 중수본은 두 번째로 발견된 실종자의 혈흔과 세번째로 발견된 실종자의 지문을 통해 이들의 신원을 파악했다.
실종자들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27~28층 구역은 겹겹이 내려 앉은 슬래브와 깨진 콘크리트 더미에 철근까지 얽혀 있다.
중수본은 유압·절단 장비 등을 이용해 진입로를 확보하면서 실종자들의 구조작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실종자들의 원활한 구조를 위한 보조작업도 진행한다.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은 붕괴 건물의 안정화를 위해 25~30층 구간에 잭 서포트(수직 하중을 버텨낼 가설 지지대)를 추가 설치하고 있다.
또 이날 중 무너진 건물 30층에 고정 설비를 설치, 대형 쇠줄(와이어) 30개를 활용해 붕괴 잔해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붙들어 맨다.
구조대원과 보급품 운송을 위한 승강 장비(호이스트) 설치도 오는 30일까지 마무리 한다. 이날 관련 자재가 반입됐으며 조만간 설치 작업이 시작된다. 호이스트 설치가 마무리 되면 상층부 수색에 활기가 띌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광주 화정아이파크 201동 39층 타설 작업 중 23~38층 바닥 슬래브와 구조물 등이 무너져 내려 하청 노동자 1명이 다치고 6명이 실종됐다. 붕괴 사흘 만에 지하 1층에서 발견, 사망 판정을 받은 노동자 1명을 제외한 5명은 아직 사고 현장에 남아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주외전남 / 손순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