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422명, 전남 327명…일일 1000명 초읽기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대유행으로 광주·전남 일일 확진자수가 사상 처음으로 700명을 넘어섰다.
28일 광주·전남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일일 신규 확진자는 광주 422명·전남 327명 등 모두 749명에 달했다.
일일 확진자가 500명을 넘긴 지 8일 만, 600명을 돌파한 지 불과 이틀 만이다.
광주·전남 일일 확진자는 지난 6일 200명을 넘어선 이후 11일 300명, 16일 400명, 19일 500명 방어선이 무너지더니 25일에는 600선, 27일엔 700선마저 뚫렸다.
방역 당국은 요양병원 등 고위험시설을 중심으로 산발적 감염이 끊이질 않고 있고, 설 명절을 앞두고 유동인구가 폭증할 수 있어 있어 신규 확진자수가 1000명을 넘기는 건 시간문제라는 판단이다.
광주는 지난해 12월18일, 전남은 같은 달 11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이후 불과 한 달 만에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이 지배종으로 자리잡으면서 확진자수가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고 있다.
2020년 2월3일 지역내 첫 환자 발생 이후 지난해 말까지 151명이 역대 최대(12월11일)이었으나 해를 넘기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변이의심 확진자의 80%를 점유할 정도로 오미크론이 삽시간에 델타를 넘어 지배종으로 떠오르면서 신규 확진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광주에서는 동구 모 요양병원에서 15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환자가 404명으로 늘었다. 전체 환자수의 80%에 육박한다. 북구 모 요양병원에서도 3명이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86명에 달하고 있다. 155명의 누적 확진을 기록중인 광산구 요양시설에서도 1명이 추가됐다.
전남에서는 22개 시·군 가운데 20개 시·군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목포 102명, 여수 75명, 순천 24명, 나주 21명, 무안 18명, 영암 13명, 광양 11명 등 동부권, 서부권, 중부권 할 것 없이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 우세지역 지정에 따른 검사·치료 체계 변경으로 신규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전남 오미크론 검출률은 80%대 초·중반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전국적으로는 경북 69.6%, 강원 59.1%, 수도권 41.2%, 충청 41.6%, 경남 38.3%, 제주 7.4% 순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설 명절을 앞둔 지금 지역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모두의 노력이 절실하다"며 "고향 방문과 여행 자제 등 '잠시 멈춤'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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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영광 / 나권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