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재명, 부인 '황제의전' 침묵…청년 공정 논할 자격있나"

"김혜경, 약 대리처방, 음식 배달 등 공무원들 종 부리듯"
"與, 성남시의회 대장동 행정사무조사 투표 무산시키려 해"

국민의힘은 1일 이재명 대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의 '황제의전' 논란 등을 집중적으로 비판하며 설날에도 쉬지 않고 공세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최지현 수석부대변인은 "약 대리처방, 음식 배달, 아들 퇴원 수속 등 공무원들을 종 부리듯 한 것에 대해 이재명 후보 부부와 더불어민주당의 침묵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제는 김혜경씨가 종합병원을 방문할 때 경기도 공무원이 코로나방역을 위한 문진표를 대신 쓰고 허위로 출입증을 받은 사실까지 새로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가 1일 경북 안동김씨 화수회를 방문해 설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제공) 2022.02.01.

최 수석부대변인은 "김혜경씨와 아들이 병원 한 번 다녀오는데, 주차장소 물색, 코로나문진표 대리 작성, 퇴원 수속 등에 바삐 뛰어다녔을 경기도 공무원을 생각하니 화가 치밀 지경"이라며 "이쯤되면 평소 '황제 의전'이 어땠을지도 뻔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발표한 '청년 3대 공정정책'을 두고 국민의힘 선대본부 원일희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가 과연 3대 청년 공정을 논할 자격이 있는지, 본인이 저지른 '3대 불공정'에 대해선 왜 해명하지 않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원 대변인은 특히 "부인 김혜경씨가 개인비서이자 집사처럼 부린 배모 전 사무관은 7급에서 5급으로 승진했고, 또 다른 공무원을 '집사 부사수'로 활용해 아들의 병원 퇴원 수발을 들도록 했다"며 "본인이 저지른 측근 특혜 채용과 갑질 황제의전에 대한 해명 없이 어떤 청년에게 공정채용을 공약한다는 것인지 의아하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 측의 부산 비하 막말 논란도 걸고 넘어졌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 선대위 최지은 대변인이 지난달 30일 한 방송에서 '부산에서는 굉장히 많은 지역구에서 국민의힘 출신이면 나무토막을 갖다 놔도 당선이 된다는 말이 있다'고 한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이다.

김재현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부산시민들은 당만 보고 후보를 선택해, 한마디로 판단 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었다"며 "민주당의 부산 비하 막말이 또 터졌다. 벌써 네 번째다. 민주당 인사들의 무분별한 부산 비하 막말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상습적 지역감정 조장"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지난해 11월 부산 영도에서 '부산은 재미없다"고 했고,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는 "부산이 초라하다"고 해 지역 비하 논란을 산 바 있다. 박재호 의원의 "부산 사람들 한심하다"는 발언도 부산 비하 발언이라고 국민의힘은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소속 성남시의회 의장이 지난달 말 성남시의회 본회의에서 '대장동 행정사무조사'에 대한 야당 의원의 제안설명을 막고 본회의를 파행시킨 사실을 들어 "정권교체로 심판 받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차승훈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성남시의회에서 세 번째로 제출된 '대장동 행정사무조사 요구의 건'에 대해 민주당은 본회의가 속행해도 참석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투표 자체를 무산시키려 하고 있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말로는 대장동 비리 특혜의혹에 대해 반드시 특검하자 해놓고는, 민주당은 특검 법안을 무산시키고, 민주당 성남시의원들은 행정사무조사를 세 번째로 무산시키려는 '삼중 플레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윤기찬 선대본부 대변인은 "성남시 케이블방송 출신 이모씨는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일 때 성남FC 마케팅사업부장, 홍보마케팅실장을 거쳐 성남FC 대표이사를 지냈고, 이 후보가 경기지사가 된 후엔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 대표이사였다"며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윤모씨는 2018년 3월부터 12월까지 성남FC 대표이사를 지냈고, 2019년 1월부터 현재까지 경기신용보증재단의 감사를 맡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의 측근들이 급여 외에 광고비와 후원금유치에 따른 성과급까지 받을 수 있는 성남FC에서 임원으로 근무하다가, 이 후보가 경기지사에 취임한 후에는 경기도 산하 기관으로 옮겨 고액의 연봉을 받은 것은 마치 정해진 인사패턴으로 보일 정도"라며 "성남FC를 고리로 한 측근생계형 인사패턴"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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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