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시 삼표산업 석재 채취장에서 작업을 하다 토사 붕괴로 매몰된 노동자 3명 중 마지막 작업자 1명이 사고 발생 닷새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소방은 이날 오후 5시 38분께 사고 현장에서 숨져 있는 천공기 작업자 A(52)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소방은 이날 오전 A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천공기 발판과 와이어 등을 발견해 인근을 수색하던 중 조종석에서 숨져있는 A씨를 찾았다.
A씨가 발견된 지점은 당시 작업을 하던 곳에서 동남쪽으로 약 40m 떨어진 지점이다.
마지막 실종자였던 A씨가 이날 발견되면서 매몰자 3명의 시신은 모두 수습됐다.
소방은 이날 소방 116명과 경찰과 군 등 유관기관 65명, 인명구조견 4마리, 굴착기 18대, 소방과 유관기관 장비 71대 등을 동원해 수색을 벌였다.
군이 보유한 금속탐지기 장비 11대와 군인력 등도 투입해 천공작업을 했던 지점 주변을 탐색하고 GPS장비를 활용, 현장 현장 암반 위치 등을 확인해 수색하기도 했다.
특히 추가 토사붕괴 징후를 파악하는 장비인 광파측정기와 광파반사프리즘 센서 등도 동원됐다.
하지만 붕괴된 토사량이 30만㎥로 엄청 난데다 연휴 기간 눈과 한파 등 기상여건 악화로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앞서 소방은 사고 당일 굴착기 작업을 하던 임차계약 노동자 B(55)씨와 천공기 작업 중이던 일용직 노동자 C(28)씨를 매몰지에서 발견했지만 이들은 결국 숨졌다.
지난달 29일 오전 10시 10분께 양주시 은현면 도하리의 석재 채취장에서 토사가 붕괴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직전까지 이들은 지상에서 약 20m 아래서 천공기 2대와 굴착기 1대를 이용해 작업을 벌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노동부는 삼표산업 양주사업소를 압수수색하는 등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본격적으로 조사 중이다.
경찰도 삼표산업 관계자들의 업무상과실치사 혐의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매몰 사고로 숨진 작업자 2명은 부검 결과 외력에 의한 다발성 손상, 압착성 질식이 사인이라는 1차 소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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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