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세, 설 이후가 더 무섭다…'냉면 1만원' 시대

통계청, 4일 물가 동향 발표
넉 달 연속 3%대 상승 전망
우크라 사태에 유가 오르고
농·축·수산물 가격도 오름세
정부, 3일 물가 회의 열기로

지난 한 해 가계 경제를 괴롭혔던 물가 상승세가 올해 초까지 꺾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19발 공급망 차질에 우크라이나 사태, 설 명절까지 겹치면서 유가부터 배추·삼겹살 등 밥상 물가까지 고공 행진하고 있다.

3일 정부에 따르면 통계청은 오는 4일 '2022년 1월 소비자 물가 동향'을 내놓는다. 올해 1월 물가 상승률도 지난해 12월에 이어 전월 대비 3% 이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연속 3% 넘게 오르고 있다.



실제로 한국은행도 3%대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은 바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14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 간담회에서 "3%대 물가 상승률이 꽤 오랫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반기에 오름세가 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한 해 가계 경제를 괴롭혔던 물가 상승세가 올해 초까지 꺾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19발 공급망 차질에 우크라이나 사태, 설 명절까지 겹치면서 유가부터 배추·삼겹살 등 밥상 물가까지 고공 행진하고 있다.

3일 정부에 따르면 통계청은 오는 4일 '2022년 1월 소비자 물가 동향'을 내놓는다. 올해 1월 물가 상승률도 지난해 12월에 이어 전월 대비 3% 이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연속 3% 넘게 오르고 있다.

실제로 한국은행도 3%대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은 바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14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 간담회에서 "3%대 물가 상승률이 꽤 오랫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반기에 오름세가 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기준 대표 외식 품목 중 7개(냉면·짜장면·김치찌개 백반·비빔밥·칼국수·김밥·삼겹살)의 가격이 1년 전 대비 상승했다.

지난해 1월 9000원이었던 냉면은 12월 9731원으로 8.1% 상승했다. 냉면 1그릇에 1만원 시대가 온 것이다. 같은 기간 짜장면은 5346원에서 5692원으로 6.4%, 김치찌개 백반은 6769원에서 7077원으로 4.6%, 비빔밥은 8769원에서 9154원으로 4.4%, 칼국수는 4.2%, 김밥은 2.9%, 삼겹살은 1.9% 상승했다. 삼계탕만 1만4462원에서 1만4231원으로 1.6% 하락했다.

정부는 관계 부처를 동원해 주요 품목의 가격을 점검하고 지방자치단체 등의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설 연휴가 끝난 직후인 3일에는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 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어 가격 담합 등 불공정 행위 감시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부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