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구글 효과로 나흘째 상승…다우지수 0.63%↑

구글이 주식 분할을 발표한 영향으로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뉴욕 증시가 2일(현지시간) 4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24.09포인트(0.63%) 상승한 3만5629.3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2.84포인트(0.94%) 오른 4589.3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1.54포인트(0.50%) 상승한 1만4417.55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기업 실적,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주목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는 이날에도 7.52% 상승했다.

알파벳이 지난 1일 20대 1의 비율로 주식 분할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로 인해 더 많은 사람이 알파벳 주식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같은 날 발표된 실적도 예상치를 넘어섰다.

국채 금리가 1.7%대로 복귀한 것도 시장 심리에 긍정적이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1.799%에서 1.765%로 하락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정세 긴장이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이날 미 국방부는 동유럽에 약 3000명의 미군을 추가 배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는 부진했지만,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30만1000명 감소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20만 명 증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SYZ 프라이빗 뱅킹의 루크 필립 투자 책임자는 "시장의 관심은 분명히 실적으로 옮겨갔고, 우리는 빅테크 기업들로부터 강력한 실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어느 시점에 우리는 다시 관심을 거시 지표와 연준으로 옮길 것이고 이 두 지점에서 계속 왔다 갔다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내놓는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플랫폼스와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1.25%, 1.52% 상승했다.

반면 페이팔 주가는 기대에 못 미친 실적 발표로 24.59% 떨어지면서 역대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스타벅스 주가도 실적을 하향 조정한 이후 1.04%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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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