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차관-美 이란 특사 통화…이란 동결자금 실무협의 설명

말리 특사, 복원 협상 진전 위한 지원 요청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로버트 말리 미국 이란특사와의 통화에서 동결자금을 포함한 한국과 이란 간 현안을 논의했다.



4일 외교부는 최 차관이 이날 오전 말리 특사와 통화했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양측은 이란핵합의(JCPOA) 복원 협상 동향 및 한국-이란 현안 해결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최 차관은 조만간 한국에서 금융 및 석유 관련 실무협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실무협의는 동결자금 문제 해결을 위한 것으로, 최 차관이 지난달 JCPOA 복원 협상이 열린 오스트리아 빈을 방문한 계기로 성사된 한-이란 차관회담의 후속조치 차원이다.

최 차관은 또 JCPOA 복원을 위한 우리 역할을 적극 수행해 나간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말리 특사는 복원 협상 진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협상 향방에 따른 대응 방안도 논의됐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중앙은행을 제재 명단에 올린 이후 이란 중앙은행 명의로 한국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에 만든 원화 결제계좌가 막혔다. 이란은 이로 인해 동결된 원유수출 대금을 돌려달라고 요구해왔다. 동결자금 규모는 70억달러(약 8조3800억원)로 추산된다.

우리 정부는 동결자금을 둘러싼 이란 측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 같은 노력 일환으로 정부는 지난달 이란이 연체한 유엔 분담금 일부인 1800만달러(약 215억원)를 한국 내 묶인 이란 동결자금으로 냈다. 이란은 분담금 연체로 잃었던 투표권을 회복했다. 정부가 원화 동결자금을 활용해 이란의 유엔 분담금을 낸 건 이번이 두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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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