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 제2에코델타시티, 서울 강남처럼 만들 것"

부산시 강서구 강동동·대저2동 일원 약 320만 평 부지에 오는 2037년까지 제2에코델타시티가 조성된다. 제2에코델타시티는 기 개발 중인 에코델타시티와 연계돼 서부산권 개발을 완성시킬 핵심 프로젝트로 부산시는 평가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8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친환경 수변도시 '제2에코델타시티'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제2에코델타시티 기본구상에 대해 오는 2037년까지 사업비 약 6조4000억원을 투입해 항공부품·드론개발 등 산업 구역 중심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이에 대해 "주거지역 중심이 아닌 업무와 산업을 중심으로 개발을 할 예정"이라면서 "신산업 기반 개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2에코델타시티 개발에는 서부산 교통 체계 완성을 위한 계획도 담겼다. 박 시장은 "제2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의 성공을 위해 교통망 등 도시기반시설 확충이 매우 중요한 관건"이라면서 "강서지역 신도시 개발을 통해 2개의 남북교통축을 조성해 7개의 동서 교통축과 연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존에 운영 중인 도시철도 3호선과 부산·김해 경전철과 올 연말 개통 예정인 부전~마산 복선전철과 연계해 서부산권 교통체계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시는 올해 예비공동사업자를 선정한 후 2023년부터 2024년까지 개발제한구역 해제 작업에 돌입, 2025년에 착공할 계획이다. 이어 2028년 토지 분양을 시작으로 이르면 2030년 기업, 주거시설 등이 순차적 입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박 시장은 제2에코델타시티를 서울 강남에 버금가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서울은 과거 1960~80년대 강남을 비롯한 신시가지 개발을 통해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했다"면서 "지금 부산 강서지역이 변모하고 있는 과정은 서울 강남과 비슷하다. 제2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나타냈다.

현지 토지 수용에 따른 민원발생 소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김광회 도시균형발전실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묶여 있어 주민들은 개발을 예상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실장은 또 기존 에코델타시티 개발에서 부산시의 지분이 낮았다는 지적에 대해 “제2에코델타시티에는 부신시의 지분을 30%까지는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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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