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이재명 지지' 유감…한국노총 부산본부는 윤석열 지지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의 선별대표자와 노동위원 1490명은 9일 오전 부산시당 강당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지지성명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8일 한국노총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공식지지를 선언한 것과 상반된 입장이여서 주목된다.



선별대표자와 노동위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대한민국의 위기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대한민국의 잃어버린 5년을 되찾기 위해 국민의힘 윤 후보와 함께 정권교체에 앞장설 것임을 천명한다"라며 "문재인 정권은 공정과 정의, 상식이 훼손되고 내로남불을 남발하는 무능한 정부"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대수 국민의힘 노동정책지원본부장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한국노총의 결정에 강한 유감을 표시하면서 "150만 조합원의 한국노총이 이례적으로 조합원 총투표를 생략하고 조합원의 0.056%에 불과한 800여명의 대의원으로 지지후보를 결정한 것은 여론 왜곡이자 공정과 정의를 내팽개친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조경태 총괄선대위원장은 "균형잡힌 노동정책, 노동행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면서 "한국노총이 어제 전과4범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것에 대해 참담한 심경"이라고 말했다.

백종헌 선거대책 본부장은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에 시당의 문을 활짝 열어놓겠다. 언제라도 노동 정책, 노동 환경에 대한 제안, 조언을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노총은 지난 8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투표를 통해 최다 득표자를 대선지지 후보로 결정하기로 했다. 한국노총은 투표 결과 이재명 후보가 과반을 득표하며 이 후보를 공식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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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