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의사당 시대' 세종시 도로망 대폭 손본다

정체 교차로 10곳 개선, 너래 2월, 은하수 6월 완료
국지도 96호 중앙공원 구간 활용… 금강 교량 신설 협의
북세종 및 가람IC~국회 세종의사당 연결 도로 확충 추진
조치원 동서연결도로 3월 개통, 시도 25호선 확장

국회 세종의사당 시대 대비를 위해 세종시가 도로망을 대폭 손본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1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도로교통 개선대책'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상습 정체가 발생하는 도심 주요 교차로 10개소를 조속히 개선한다.



출퇴근 시간 정체 심한 5개 교차로는 구조변경 없이 신호체계와 차선표시 변경 등을 통해 조속하게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중 구조변경 없이 신호체계와 차선표시 변경으로 불편이 해소되는 5개 교차로는 신속히 개선해 나간다. 5개 곳은 너비뜰(국도 1호선과 장기로가 만나는 사거리), 성금(인사혁신처 앞 사거리), 양지초, 파란달(세종충남대병원 뒤 파크골프장 인근 4거리), 햇무리교 북쪽 사거리 등이다.

또한 도로 확장 등의 구조개선이 필요한 너래(5생활권 BRT도로와 연청로가 만나는 사거리), 은하수(국도1호선- 정안IC 연결 사거리), 양지중, 3생활권 대평지하차도 사거리, KDI(소담로-남세종로) 등 5개 교차로는 비용과 기간을 검토해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현재 공사 중인 너래교차로(남측에서 동측방향 우회전 차로 50m→140m 확장)는 2월 말까지, 설계 중인 은하수 교차로(남측에서 서측방향 좌회전 차로 1개→2개차로 확장)는 오는 6월까지 개선을 마친다.

도심 교통량을 분산을 위한 내부 간선 도로망 등을 확충 사업도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정부 중앙공원 2단계 조성 계획에 따라 폐쇄 예정인 국지도 96호선 3km 구간을 현재처럼 도로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할 계획이다.

국지도 96호선은 신도시 동서를 가로지르는 주요 간선축으로, 절재로와 함께 국회 세종의사당을 접근하는 중심도로 역할을 하게 된다.


이 구간의 현재 1일 교통량은 2만 2000대 수준이나, 세종의사당이 들어서면 1일 3만 2000대 수준으로 주변 도로 정체 등 체증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이 도로로 인해 중앙공원(옛 장남평야)과 금강의 생태축 단절이 예상, 이를 해소하기 위해 생태연결 시설을 확충하는 등 환경영향 최소화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햇무리교 경우 정체가 주변 도로 겹치면서 혼잡이 발생해 출퇴근과 상시 정체도 우려되는 상황으로, 신규 교량 건설을 위해 관계기관에 타당성 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한 신도시 외곽순환도로는 5·6생활권 등 일부 구간(9.0km)이 개통되지 않아 도로 기능 저하와 통행 불편이 빚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 LH 등과 긴밀히 협력해 관리권 인수 및 개통 절차를 이행한다.

특히 5생활권 구간(5.4km)을 9월 먼저 개통하고, 6생활권 구간(3.6km)을 포함한 전구간을 오는 2025년까지 개통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국회 세종의사당 연결 노선 다각화로 인한 접근성 향상과 세종-청주고속도로 북세종IC에서 세종의사당으로 이어지는 노선도 신설한다.

해당 노선은 국도 1호선(3.8km)에서 외곽순환도로 6생활권 구간(2.5km), 임난수로(3.7km)를 통과하는 총 10km 노선으로, 주변 도로 보다 용량이 부족, 임난수로를 왕복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다.

또한, 대전~당진 고속도로 한솔동 구간에 나들목(하이패스 전용 (가칭)가람IC)을 설치하고, 가람IC에서 국지도 96호선을 통해 세종의사당을 연결하는 노선(7km)을 정비한다.

북세종IC와 가람IC에서 세종의사당을 연결하는 도로 확충 시, 세종시를 둘러싼 기존·신설 4개(경부 남청주IC, 포천~세종 세종IC, 세종~청주 북세종IC, 대전~당진 가람IC) 고속도로에서 세종의사당까지 모두 10분대에 진입이 가능, 접근성이 크게 높아진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열악한 원도심 북부권 도로망 확충으로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해 나간다.

이를 위해 우선 시급성이 높은 시도 25호선(국도43호선~국도1호선 11km) 확장(2→4차로)과 선형개선을 추진한다.

시도 25호선은 주변 미래, 복합, 전의, 인근지역인 소정, 첨단, 스마트, 벤처밸리, 청송, 노장 등 10개 산업단지가 밀집하면서 교통량 증가가 예상되는 곳이다.

이 밖에도 타당성 부족으로 중단됐던 조치원 우회도로(7.7km)와 조치원 공공주택지구 개발(88만㎡, 2029년 완료) 등 여건 변화를 반영, 재추진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행복청 등 관계기관 협력사업은 ‘행복도시 건설 기본 및 개발 계획’ 등 중장기 개발계획에 반영,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소통하겠다”라며 “도시 성장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교통 문제를 미리 대응하고, 시민이 편리한 교통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개선, 보완하겠다”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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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 안철숭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