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대첩광장 15년만에 착공…진주시 새 랜드마크로

2007년 기본계획 시작후, 내년 준공목표…역사공원·지하 공영주차장 설치

임진왜란 3대첩의 하나인 경남 진주대첩 광장이 15년만에 첫삽을 떳다

진주시는 14일 진주성 앞에서 철저한 방역패스 및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진주시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 도·시의원, 문화재 관계인, 지역주민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주대첩광장 조성사업 착공식을 가졌다.



진주대첩광장 조성사업은 본성동 촉석문 앞 일원의 부지 1만9870㎡에 연면적 6382㎡의 지하 1·지상 1층 규모의 광장 조성사업으로, 총사업비 940억원의 예산을 들여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시행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시에 따르면 진주대첩광장 조성사업은 2007년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을 수립했으나, 문화재의 발굴 등으로 지난해 7월에야 문화재청으로부터 최종 현상변경허가를 득했다.

이후 경제성 검토와 지방건설기술심의 등 각종 행정절차를 완료, 기본계획 수립 이후 15년 만에 대망의 첫 삽을 뜨게 됐다.

사업 부지에서 고려시대 토성과 조선시대 석성 등 진주 외성 유적이 발굴됨에 따라 시는 유적 발굴 구간과 유구가 확인되지 않은 구간을 포함한 지상의 전 구간을 역사공원과 문화활동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패러다임을 변경해 이번 사업을 추진한다.

이에 역사공원은 진주대첩의 역사적 사실과 기억(흔적)이 현재의 삶 속으로 이어지도록 조성할 계획이며 이를 연계한 다양한 활동들을 수용할 수 있는 문화활동공간도 함께 조성된다.

시는 문화재청의 원형을 보존하는 허가 조건을 맞추기 위해 발굴 유적인 조선시대 진주 외성은 원형 보존 처리 후 북측 사면을 복토해 정리하고, 통일신라시대 것으로 추정하는 배수로와 고려시대 토성은 복토해 유구를 재현한 후 안내 시설물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지상의 투어센터는 발굴 유적의 안내 및 유지 관리에 필요한 최소한의 시설물로 배치하여 진주성과의 조화를 꾀할 것이라 밝혔다.

논란이 됐던 지하주차장은 당초 사업부지 전 구역에 지하 1~2층 408면으로 계획했으나, 과거 3층 규모의 건물이 있었던 구역이자 발굴조사 결과 유구가 발굴되지 않은 구간에 한해 발굴 유적과 충분히 거리를 두어 지하 1층 149면 규모로 대폭 축소했다.

시는 진주대첩광장이 과거의 문화유산을 계승해 현재와 공존하면서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공간으로 조성될 것이며,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인 진주대첩의 역사성 제고와 진주의 얼을 담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민관이 힘을 합쳐 국난을 극복한 현장을 관광 자원화함으로써 관광객 증대, 원도심 활성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진주대첩광장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시민들에게는 진주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랜드마크로서의 공간이 마련될 뿐만 아니라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진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진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역사적 볼거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진주대첩광장은 진주성과 함께 진주의 역사와 전통을 대표하는 지역의 문화유산이자 관광자원으로 진주의 역사적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원도심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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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