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학생들도 참여 본격화
항의 피켓 들고 릴레이 시위 이어가
지역 균형발전과 지방소멸 방지 대책 촉구
'위드 아웃 포스코'에 대한 경북 포항지역의 반발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포스코지주사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위원장 강창호)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운동 첫 날을 맞아 15일 오후 포스코 지주사 서울 이전과 미래기술연구원의 수도권 설치에 대한 주요 정당 대선후보들의 견해를 묻는 공개 질의서를 우편 발송했다고 밝혔다.
공개질의서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에게 각각 발송됐다.
범대위는 이날 질의서를 통해 “포스코는 50년 이상 포항 시민과 희로애락을 함께 하며 발전을 거듭해 왔고 시민들은 각종 오염물질 배출에도 묵묵히 포스코에 기대어 가정을 꾸리고 살아왔지만 지역 상생협력의 의지도, 대책도 없는 포스코 지주사 전환이라는 커다란 시련을 맞게 됐다”며 “시민들은 촉발지진에 이어 코로나19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인생의 동반자와 같은 포스코의 이 같은 결정으로 지역경제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선후보들은 수도권 과밀화가 심화돼 지역의 경제가 활력을 잃어 국가 균형발전이 중요한 기로에 선 이때에 기업의 이윤만 추구하는 포스코 최정우 회장의 반사회적 행보에 대해 어떠한 견해를 갖고 있는지, 이러한 기업의 행태에 대해 어떠한 정책적 해결책을 갖고 있는지 밝혀 달라”고 질의했다.
아울러 "무엇보다 국가 지도자를 뽑는 중차대한 과정에 있는 만큼 지역의 수많은 국민들의 바람과 염원을 대선후보들이 반영해 주기를 바란다"며 "국가를 구성하고 지탱하는 지방의 중요함을 다시 한 번 되새겨 주길 희망한다"고 호소했다.
앞서 범대위는 지난 10일부터 포스코 지주사 포항 이전과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설치 등을 촉구하는 시민 총궐기 연대서명 운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1인 릴레이시위와 반대집회, 청와대 국민청원(‘***홀딩스 본사의 포항설치를 원합니다’) 등 다방면으로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해 오고 있다.
지역 대학생들도 포스코 지주사 서울 설치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위덕대학교 총학생회는 포스코의 국가균형발전 저해와 지역경제 침체 우려에 항의하는 피켓을 제작해 지난 14일부터 국회 앞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전개하고 있다.
위덕대학교 학생회 임원들은 매일 오전부터 일몰 시까지 국회 앞에서 1일 릴레이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포스코가 지역 균형발전에 노력해 줄 것과 국회차원에서 지방소멸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부터 진행된 범시민 서명운동에는 이틀 만에 6만 명이 넘는 시민이 동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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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