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산불로 100㏊ 소실 추정…밤샘 진화 이어질 듯

7번 국도 최대 방어선 설정, 진화 총력

경북 영덕에서 발생한 화재로 100㏊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강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림당국은 밤샘 진화작업에 돌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16일 오전 2시20분께 영덕읍 화천리 산 80-5 일원에서 재발생한 영덕 산불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산림 약 100㏊를 소실시킨 것으로 추정됐다.

화선 길이는 약 3㎞로, 북서풍을 타고 동진하고 있다.

산불 현장에는 초속 3m, 순간최대풍속이 10m에 이르는 강풍이 불고 있다. 이로 인해 800여명의 인력이 투입됐음에도 산불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당국은 7번 국도를 최대 방어선으로 보고 밤샘 진화작업을 펼칠 계획이다.

이날 산불 현장을 찾은 최병암 산림청장은 "야간에는 일반적으로 바람이 죽게 돼 있어 지상 진화할 수 있는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야간진화계획을 각 경찰과 소방, 군청 등 각 기관별로 정해서 배치해주셨으면 한다"며 "야간에는 훈련을 전문으로 받은 진화요원들로 구성해 투입해주시길 당부드리며,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해 진화에 노력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도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산불 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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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