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장관 "다른 선택지 없을 경우 가능성"
가입 포기시 우크라 긴장 완화 전망
우크라이나 정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추진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리나 베레시추크 우크라 부총리 겸 점령지 재통합 장관은 우크라 TV 인터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이 나토 가입 여부에 대한 문제를 국민투표에 부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은 다른 선택지나 도구가 없을 경우 그렇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민투표는 민스크 협정으로 알려진 우크라 동부 돈바스 지역 평화 협정을 이행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분석했다.
우크라가 나토에 가입하지 않는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심 요구 사항 중 하나다. 우크라는 나토 가입 문제를 헌법에 규정하고 추진해 왔는데, 러시아는 자국 앞마당까지 나토 세력이 확장하게 돼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베레시추크 장관의 발언은 유럽 주도의 잇단 셔틀 외교 후 나온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모두 전쟁을 피하기 위해 우크라가 러시아와 나토 사이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가질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를 핀란드처럼 중립국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었는데 이것은 이후 사실이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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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