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18일 논평
제주 제2공항 반대단체가 제2공항 건설사업 찬·반 여론조사 1주년을 맞아 논평을 내고 정부·여당에 백지화를 촉구했다.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18일 논평을 내고 “제주도의 환경을 더욱 악화하는 모든 공약을 파기하고, 마찬가지로 제2공항 백지화에 답하라”고 밝혔다.
비상도민회의는 “제2공항 공론조사에서 제주도민이 반대를 결정한 지 꼬박 1년이 흘렀다”며 “1년이 지나는 동안 숱한 여론조사에서 도민사회는 반대 의지를 굽히지 않았고, 심지어 보수 야권 대선후보들이 제2공항 강행추진을 공약으로 내놓아도 반대 여론은 미동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런데 도민의 결정을 따르겠다던 정부·여당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도민과의 약속에 따라 즉각 제2공항 백지화에 나서야 함에도 핑계를 대며 시간만 흘려보내고 있고, 심지어 국토교통부는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반려를 극복하겠다며 용역까지 진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상도민회의는 “대선에 임하는 더불어민주당은 제주를 환경산업의 중심, 평화·인권·환경수도로 만들겠다며 환경보전기여금 도입, 폐기물 제로, 순환자원 혁신도시, 탄소중립 선도지역으로 육성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제2공항 백지화에 말을 아끼는 것은 모순이다”라며 “제주를 환경수도로 만들겠다는 생각이라면 제2공항 백지화의 민심에 분명히 답하라”라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해 2월18일 제주도기자협회 소속 9개 언론사의 의뢰로 한국갤럽과 엠브레인퍼블릭이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제2공항 건설 찬반 여부를 조사한 결과 반대가 47.0%(한국갤럽)·51.1%(엠브레인퍼블릭)로 찬성(한국갤럽 44.1%, 엠브레인퍼블릭 43.8%)을 앞섰다.
이와 함께 성산읍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별도 조사에서는 찬성이 64.9%(한국갤럽)·65.6%(엠브레인퍼블릭)로 반대(한국갤럽 31.4%, 엠브레인퍼블릭 33.0%)를 오차범위(각각 ±4.4% 포인트, ±4.38% 포인트) 밖에서 앞섰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국토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검토 용역 결과를 살펴본 후 제2공항 건설사업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며,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제2공항의 조속한 추진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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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