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71% 핵무기 개발 지지…美무기 배치 지지는 56%"

응답자 46%, 한국 안보 최대 위협으로 北 꼽아
'10년 후 위협' 문항에는 33%가 중국 지목

한국인 70% 이상이 자체 핵무기 개발을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는 21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담은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71%는 한국의 자체 핵무기 개발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응답자 56%는 미국 핵무기 한국 배치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체 핵무기 개발 및 미국 핵무기 한국 배치 중 택일하라는 질문에는 67%가 독립적인 핵무기 보유를 지지했으며, 미국 핵무기 배치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9%에 불과했다. 응답자 61%는 북한과의 충돌이 발생할 경우 미국이 한국을 방위하리라 확신한다고 답했다.

핵무기 보유 이유로는 23%가 '북한의 위협 대응'을 꼽았다. 그러나 39%는 북한 외 다른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방어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26%는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키울 수 있다는 이유를 꼽았으며, 10%는 미국이 한국을 방어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북한은 여전히 한국 안보에 가장 큰 위협으로 꼽혔다. 응답자 46%가 한국 안보에 가장 큰 위협을 미치는 나라로 북한을 지목했으며, 33%는 중국을 지목했다. 일본을 꼽은 응답자가 10%, 미국을 꼽은 응답자가 9%였다.

다만 향후 10년 뒤 위협으로는 중국이 압도적인 지목을 받았다. 응답자 56%는 지금으로부터 10년 이후 한국 안보를 가장 위협하는 나라로 중국을 꼽았으며, 북한은 22%로 위협 인식이 줄었다. 일본은 10%, 미국은 8%로 유사한 비중을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1~4일 18세 이상 성인 1500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유·무선 무작위전화(RDD) 방식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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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