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본부는 24일 관계 당국에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어제 제주대 기숙사 공사장 붕괴사고로 1명의 노동자가 사망하는 중대재해가 발생했다"며 "제주도는 앞으로 또 다른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처음으로 제주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와 관련해 발주자인 제주대와 시공사를 대상으로 불법 하도급 여부를 포함한 각 주체의 의무 이행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예방 대책은 뒷전으로 하고 챔임회피와 법망 빠져나가기에 골몰하는 기업들과 중대재해에 대해 대책 없이 생명과 안전을 운운하는 보수정당 대선 후보들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천 NCC 폭발사고와 제주대 붕괴사고에 대한 진상 규명 및 책임자 처벌과 중대재해 대책 수립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민주노총은 모든 중대 재해에 전면 적용되도록 중대재해처벌법의 즉각적인 개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오전 제주시 아라동 제주대학교 기숙사 공사장에서 구조물이 붕괴하며 근로자 1명이 숨졌다. 제주대는 기숙사 증축을 위해 기존 건물을 철거하는 작업을 실시 중이었다.
경찰과 고용노동청은 이 사고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인지 여부를 들여다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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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