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자영업자에 재난지원금 300억원 지급

1만 5000여 소상공인에게 최고 300만원 배분
허석 시장 "부족하지만 자영업자 마중물되길…"

전남 순천시가 지역 내 자영업자에게 총 300억원 규모의 재난지원금 지급계획을 발표했다.

허석 순천시장은 25일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재난 지급계획을 발표하고 "순천의 자영업자들이 새로운 희망을 가질 마중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자영업자 재난지원금은 순천시 지역 내 약 1만 5000여 개 업소에 총 300억원 규모로 업종별로 최고 300만원부터 100만원까지 지급된다.

코로나19로 타격이 컸던 유흥시설 5종과 노래연습장, 여행업 등에는 300만원을, 식당·카페, 학원과 실내외 체육시설, PC방, 목욕장업, 상점·마트, 이미용업, 숙박시설, 운수업 등 영업 제한이 가해졌던 일반 자영업자들에게는 200만원이 지급된다.

또 문화예술인, 프리랜서 강사, 방문판매업자와 전통시장 노점상 등에게는 10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허석 순천시장은 "지난 2년이 넘도록 지옥의 고통을 감내해 오신 순천의 자영업자·소상공인께 조금이나마 고통을 덜어드리고 새로운 희망을 품으실 수 있도록 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산의 편성은 순천시의 몫이지만 예산을 심의하고 의결하는 것은 순천시의회의 몫인 만큼 허유인 의장을 비롯한 순천시의회 의원도 고통받는 순천시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을 위해 뜻을 함께해 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순천시는 지금까지 자체 시비 재원으로 전 시민 재난지원금을 2회 지급한 바 있다.

10인 미만 사업장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최대 50만원, 화물자동차 및 전세버스 종사자에게 50만원을 현금 지원했으며, 대출이자 지원, 상하수도 요금 감면, 전통시장 점포사용료 감면, 관리비 감면, 사회보험료 지원, 마스크·방역 소독약품 등의 다양한 지원을 해왔다.

하지만 소상공인들의 영업피해를 보상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고 경영상 어려움으로 한계상황에 처한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어려움 완화에 도움을 주고 조속한 일상회복을 위해 이번 재난지원금을 계획하게 됐다.

허석 시장은 "오미크론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전파력이 강할수록 치명률이 떨어지고, 현재는 독감 수준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면서 "위험성이 낮아진 만큼 방역수칙의 완화를 기대했지만, 영업시간 1시간 연장에 그쳐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특히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대통령 후보와 소통하며 방역수칙 완화를 제안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방역수칙이 완화되지 않은 것에 아쉬움이 크다는 입장을 밝혔다.

허 시장은 "코로나19 초기와 달리 현재는 밀접촉자를 자가 격리하지 않고 확진자의 동선도 파악하지 않지만 아직도 방역 패스를 위한 QR코드를 확인하고 있다"며 "순천시는 형식적인 방역수칙은 생략하고 요양병원 등 고위험군 중심으로만 집중관리를 강화하겠다"면서 코로나19 방역의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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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순천 / 김권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