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해상서 만취 운항 예인선 선장 적발

비정상 운항 93t 예인선 발견,무인도 충돌전 정상항해 유도
여수연안VTS, 만취 상태서 부산 향하던 예인선 이상 포착

전남 여수해양경찰서는 고흥군 해상에서 술에 만취해 비정상 항해 중이던 93t급 예인선 선장이 경비함정에 적발됐다고 25일 밝혔다.



여수해경에 따르면 23일 오전 8시 19분께 고흥군 도양읍 무학도 북서쪽 920m 해상에서 정상적인 항로를 벗어나 운항 중인 부산선적 93t급 예인선 A호(승선원 3명)를 붙잡았다.

이 배는 경비함정(P-62정)과 여수 연안해상교통관제센터(VTS)가 위험 징후를 감지하고 정상 항해 경로로 유도한 후 검문검색한 결과, 선장 박모(66)씨가 혈중알코올농도 0.116%로 만취 운항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 적발 당시 A호는 화력발전기 기자재를 싣고 있던 1000t급 부선을 끌고 목포에서 삼척으로 운항 중이었으며 무인도인 무학도와 충돌위험 직전까지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 선박은 여수연안VTS와 경비함정 등 협업을 통해 항행하는 예·부선을 집중 모니터링하던 중 발견돼 신속한 대응 및 해양사고도 예방할 수 있었다.

여수해양경찰서는 해상 치안 상황을 분석·데이터화해 해양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등 책임 있는 경비를 위해 '섹터 관리제'와 '예·부선 운항 관리 경보제'를 시행하고 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4월 22일까지 해양안전 저해 사범 특별단속기간으로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해양 안전에 저해되는 행위는 엄정하게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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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순천 / 김권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