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1인당 GNI 4년만에 3만→3.5만불…세계 '톱10' 경제강국 확고"

한국은행 연간GDP 속보치 발표 관련 페이스북에 글
"4년 중 2년 코로나 위기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
"명목 GDP 6.4% 2010년 이후 최대폭…2년 연속 10위"
"대내외 여건 보면 막중한 책임감…방심하지 않을 것"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한국은행의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 발표와 관련해 "1인당 국민소득(GNI)이 3만 달러를 돌파(2017년)한지 4년만에 3만5000달러를 뛰어넘은 점이 가장 눈에 띈다"고 평가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1월 발표된 속보치에 추가 정보를 반영해 업데이트 한 결과 4분기 실질 GDP가 0.1%p 상향됐고, 1인당 GNI는 3만5000달러를 초과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한국은행이 발표한 '작년 4분기 및 연간 GDP(국내총생산)'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미 달러화 기준 3만5168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10.3% 증가했다. 2017년 처음으로 3만 달러를 돌파한 이후 2020년 코로나19 타격으로 쪼그라들었다가 지난해 크게 반등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 1인당 GNl는 경상성장률 반등(6.4%), 환율 안정(-3.0%) 등으로 2010년 이후 최대폭(10.3%) 증가하면서 3만5168달러를 기록했다"며 "1994년 1인당 국민소득 1만 달러대에서 12년 만인 2006년 2만 달러를 넘어섰고, 문재인 정부 첫 해인 2017년 11년 만에 3만 달러를 돌파한 후 4년만에 3만5000달러도 넘어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4년 중 2년이 전대미문의 전세계적 코로나 위기였던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연간 실질 GDP는 전년 대비 4.0% 성장했다. 지난 1월에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하고, 2010년(6.8%)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에 대해서도 홍 부총리는 "지난해 명목 GDP도 2010년 이후 최대폭인 6.4% 성장을 기록한 결과 우리 경제는 2년 연속 글로벌 톱10 경제규모를 유지했다"며 "국제통화기금(IMF)이 2023년까지도 우리 경제가 톱10 지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위기를 기회삼아 한 단계 도약함으로써 세계 10위 경제강국에 확고히 안착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경제 규모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11위를 유지하다가 2018년 10위로 올라섰고, 2019년 12위로 뒷걸음했지만 2020년 다시 10위로 올라선 뒤 내년까지는 10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홍 부총리는 이 같은 경제 성과를 크게 반기면서도 오미크론 확산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내외 불확실성 크게 확대된 데 따른 우려도 나타냈다.

그는 "지난해 성적은 매우 뜻깊고 반가운 성과지만 최근 우리 경제가 직면한 대내외 여건을 보면 막중한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면서 "수출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내수 회복세도 주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위기에 강한 우리 경제의 저력에 자신감을 갖되 한치도 방심하지 않겠다"며 "소상공인 지원과 선제적 물가관리 등 민생안정에 만전을 기하면서 철저한 리스크 관리 등을 통해 경기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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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조봉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