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의 숨은 진주' 마린펠로이드 바이오 신산업으로 육성

지질자원연구원-경북 울진군-환동해산업연구원, 바이오산업 플랫폼 구축 MOU
울진 후포분지에 대량 매장된 마린펠로이드 상용화·산업화 연구개발 등 협력

'동해의 숨은 진주'라 불리는 '마린펠로이드'가 경북 동해안의 새로운 산업으로 육성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이평구)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는 3일 오후 경북 울진군 환동해산업연구원에서 ‘환동해 마린펠로이드 바이오산업 플랫폼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자연 포항실증센터와 울진군, 환동해산업연구원이 ‘환동해 마린펠로이드 바이오산업 육성 및 행·재정적 지원 상호 협력체계의 구축’을 통한 관련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추진됐다.

3개 기관은 앞으로 환동해 마린펠로이드를 활용한 바이오산업 육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후포분지 조사·평가, 마린펠로이드 상용화·산업화 연구개발, 바이오산업 플랫폼 구축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펠로이드(peloid)는 천연머드를 온천수나 해수와 오랜 시간 반응시켜 약리적 효능이나 화장품 기능을 갖게 만든 머드소재를 말한다.

지자연은 울진 앞바다 후포분지에 양질의 마린펠로이드가 다량 매장돼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후포분지는 일반인들에게 '왕돌초'로 잘 알려져 있는 지형이기도 하다.

지자연은 후포분지 동쪽으로 퇴(비교적 수심이 얕고 평탄한 정상부를 갖는 해저 융기부)가 퇴적물의 이동을 막고 있어 마린펠로이드 생성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지자연 포항실증센터는 지난 2020년부터 메디컬 점토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환동해 마린펠로이드 사업화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최근에는 뷰티·테라피용 원료 개발을 목표로 법적 기준에 맞춘 정제공정 개발과 기능성 발굴 등 기초연구도 수행하고 있다.

이평구 원장은 “이번 협약은 새로운 점토광물로 떠오르고 있는 동해 마린펠로이드 연구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지자원의 기능성 점토광물 바이오산업 연구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점토광물의 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