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대선을 사흘 앞둔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하루 종일 이번 대선 최대 승부처 서울을 집중 공략했다.

이 후보는 이날 부동산 정책으로 민심이 이반된 '노도강' 지역부터 찾아 "부동산 정책은 잘못했다"고 반성하며 획기적인 부동산 정책 대전환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도봉산 입구를 찾아 "지금까지 민주당 정부가 대체로 잘했지만 못한 게 있다. 그 중에 하나가 부동산 정책을 잘못했다. 저도 아프게 인정한다"며 "이재명이 이끄는 실용통합정부는 여러분이 겪고 계신 부동산 관련한 많은 문제들을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실수요자에게는 대대적인 세제·금융·거래제도 개선을 약속하며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 청년에게는 LTV를 90%까지 허용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전국 311만호, 서울 107만호 등 대대적인 공급 계획과 함께 재개발·재건축 규제의 완화 계획도 밝혔다.

은평구를 찾아서는 거대여당과 힘을 합쳐 실용적 통합정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173석의 민주당 의석을 잘 활용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상황판단을 빠르게 하고, 신속하게 집행하고, 대통령이 행정 경험과 능력을 발휘해야 하는데 소수 야당 세력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청와대, 정부가 혼연이체 돼 실용적 통합정부를 만들고 민첩하고 기민한 정부로 해야 할 일을 확실하게 해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후보는 청년층 밀집 지역인 신촌과 신림을 찾았다.

신림동 고시촌을 찾아서는 기회 제공과 공정한 사회를 언급하며 '사법시험 부활'을 언급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관악구 신림역 도림천을 방문해 "변호사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굳이 엄청난 돈을 들여서 꼭 로스쿨을 나오지 않아도 실력만 되면 실력이 확실하면 변호사가 될 길을 요만큼 열어주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시공부하다가 지금 못하고 있는 사람이 있을 텐데 저는 기회가 공정한 나라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역사 속에서 자원을 공정하게 배분해야 나라가 제대로 융성하고, 인재 등용을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해야 한다는 두 가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청년층을 겨냥해 "요즘 청년들이 너무 어렵다. 전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그때는 지금은 당장은 어려워도 미래가 더 나을 것이라고 믿는 성장사회였기 때문에 기회가 많았다"며 "도전도 쉽게 하고,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길이 있었다. 요즘처럼 한 번 실패하면 나락이 아니라 미래가 있는 사회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를 겨냥해선 "편을 들어 증오와 분열을 일으켜 갈등하게 하고, 거기에서 표를 얻는 분열의 정치를 3월9일에 여러분이 확실히 심판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마지막 유세 장소로 용산을 찾은 이 후보는 윤 후보를 겨냥해 "상대방을 자극하고 흥분시켜 미국 조야에서 한반도에 위기가 다시 올 것 같다, 불안정해진다고 한다, 군사충돌이 일어나면 미국 국익에 도움이 안 된다"며 "오죽하면 다른 나라에서 이런 걱정을 하겠느냐. 평화가 밥이고 경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상을 단순하게 보면 싸워서 이기는 게 최고라고 생각한다"며 "경제는 안정을 먹고 산다. 전쟁의 위기가 커지고 한반도가 불안해지면 코리아디스카운트가 심해지고, 투자자가 철수하고 외국에 돈 빌릴 때도 이자를 더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통합정부론도 강조했다. 그는 "차악을 고르는 나쁜 정권교체가 아닌 국민의 삶이 더 개선되도록 선의의 경쟁을 하는 진정한 정치교체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것을 누가 잘하겠느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용산을 끝으로 이날 서울 집중 유세를 마무리한 이 후보는 7일에는 제주를 시작으로 부산, 대구, 대전을 찍는 '경부선 상행선' 유세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