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선관위, 9일 확진자 안전투표 대책 마련…3차 접종 당부"

"방역패스 중단…미접종자 방역수칙 준수 필요"
확진된 산모·투석환자 병상 다음 주까지 확대"
중환자 병상 59.8%…의료체계 관리 가능 범위"
확진자 이송 구급대원에 레벨디 보호복 미제공

 지난 5일 확진자·격리자 사전투표 당시 관리 부실 논란이 커지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7일 오전 10시 긴급회의를 열고 재발방지책을 논의한다.

정부는 오는 9일 제20대 대통령선거 본투표일을 앞두고 선관위에 확진자들의 안전한 투표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당부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열고 "지난 사전투표일에 확진자 투표와 관련해 발생한 현장의 혼란과 불편에 대해 어젯밤 선관위의 사과가 있었다"면서 "오늘 오전 선관위는 긴급회의를 통해 재발방지책을 결정할 예정이다. 3월9일 본투표일에는 확진자들도 안전하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 소상히 안내해 달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일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중단된 만큼 미접종자들에게 3차 접종과 자율적인 방역에 참여해달라고도 요청했다.

권 1차장은 "방역패스가 3월부터 중단됐으므로 3차 접종과 방역수칙 준수가 꼭 필요하다"며 "방역패스를 통한 미접종자 보호조치가 중단됐기 때문에 미접종자분들께서는 방역수칙을 꼭 준수하고, 3차 접종 시기가 도래한 분들은 본인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3차 접종에 적극 참여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단계적 일상회복과 함께 도입된 방역패스는 지난 1일 0시 중단됐다. 5일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도 '6인·10시'에서 '6인·11시'로 완화됐다.

권 1차장은 "최근 오미크론을 독감처럼 가볍게 보며 감염에 대한 경계도 아예 느슨히 풀어버리는 사례들이 보도되고 있다"면서 "오미크론의 위험을 독감 수준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백신을 접종한 때뿐"이라고 말했다.

접종 완료 시에는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0.08%로서 독감과 비슷해지나, 미접종 시에는 0.6%로 독감의 6배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는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낮은 점을 고려해 확진자를 이송하는 구급대원에게 레벨 디(Level D) 보호복을 제공하지 않는다. 대신 긴팔가운, 보안경 또는 안면보호구, 장갑, 마스크 등 전신 가운 4종으로 간소화한다.

재택치료 환자 수가 100만명을 넘은 상황인 만큼 확진자 특수병상도 다음주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는 병상체계 개선을 위해 보건복지부와 국무조정실이 참여하는 범정부 차원의 병상점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방침이다.

권 1차장은 "확진된 산모들을 위한 병상은 다음 주까지 250여개로 늘리고, 원래 다니던 일반병원에서도 안전하게 분만할 수 있도록 건강보험 수가를 개선하고 정비하겠다"며 "확진된 투석환자들을 위한 병상도 다음 주까지 약 600여 개까지 확대해, 평소 다니던 투석의료기관에서도 계속 치료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20만여 명에 달해 국민 여러분들께서 불안과 우려가 크실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오미크론이 전파력은 높아도 중증도가 낮아 중환자병상과 중등증병상의 가동률이 각각 59.8%, 49.3%로, 의료체계는 아직까지 관리가능한 범위 내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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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