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전쟁 완화 기대에도 외인 매도…2650선 붕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에도 외인들의 매도세가 계속되면서 코스피는 추가 하락했다. 시가총액 2위인 LG에너지솔루션이 7%대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이며 코스피가 2650선 밑으로 밀려났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661.28) 대비 15.63포인트(0.59%) 내린 2645.65에 마감했다. 지수는 06.35포인트(0.24%) 내린 2654.93에 출발한 뒤 0.5% 이하 하락폭을 이어갔다.

오전 10시를 지나면서 하락폭은 점차 확대되더니 정오 한때 1%를 넘어섰다. 오후께 하락세는 점차 축소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의 회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태 완화 기대가 높았다는 점은 긍정적이었다"면서도 "중국이 선전 봉쇄 등을 단행하자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세가 계속됐다"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폭스폰이 중국 선전의 아이폰 생산 공장을 중단시키는 등 영향이 확산된 점이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며 특히 2차전지와 화장품 업종이 하락을 주도했다"며 "원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외국인 순매도가 유입되는 등 수급적 요인도 부담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나홀로 6383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253억원, 49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통신업(3.24%)과 운수창고(1.41%), 철강금속(1.80%), 은행(1.39%)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섬유의복(-7.20%)과 화학(-2.47%), 비금속광물(-1.61%), 유통업(-1.49%), 음식료품(-1.14%)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보합한 NAVER를 제외하고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0.29%(200원) 상승했다. 삼성SDI(2.08%), 카카오(1.97%), 삼성바이오로직스(1.52%) 등은 오른 반면 LG에너지솔루션(-7.03%), LG화학(-3.18%), 현대차(-2.66%), 기아(-1.71%)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89.71)보다 19.27포인트(2.16%) 하락한 872.4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47포인트(0.16%) 상승한 893.18에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나홀로 506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99억원, 1531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도 엇갈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5.11%)와 셀트리온제약(6.09%), 스튜디오드래곤(0.11%)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엘앤에프(-8.56%)와 에코프로비엠(-5.70%), 위메이드(-5.59%), HLB(-3.99%), 리노공업(-3.47%)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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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