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끝나자 경기도지사 후보에 여야 거물급 몰려

안민석(오산)·조정식(시흥) 의원 지역위원장 사퇴
원희룡, 유승민 재도약 발판
아주대 총장 지낸 김동연 등판론
가로세로 강용석 변호사도 고민 중

제20대 대선이 끝나면서 6·1 지방선거가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경기도지사 선거에 거물급 여야 정치인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15일 경기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던 5선의 안민석(오산)·조정식(시흥) 의원이 도지사 출마를 서두르고 있는 분위기다.



지방선거일 120일 전까지 지역위원장직을 사퇴해야 하는 당규에 따라 두 의원은 지난 12일 지역위원장직을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외에서는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일찌감치 준비위원회 성격의 캠프를 꾸리고 경기북부 공략 방안 등을 고심하며 조직을 확대하고 있다.

염 전 시장은 이번 대선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민생우선대전환 플랫폼 상임위원장으로 활동, 자치단체장으로서 현역 의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했던 당내 정치적 기반을 확실히 다졌다는 평가다.

민주당 내부에선 김동연 등판론이 떠오른다. 아주대 총장을 지낸 인연을 앞세워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서울시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대선에서 승리한 국민의힘은 경기도지사직 탈환을 위해 중량감 있는 인물들이 다수 거론된다.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도 정치적 재도약 발판 마련을 위해 경기도지사 도전이 전망된다.

인수위 대변인을 맡은 김은혜 의원도 당의 세대교체 인재로 꼽히며 유력한 후보로 급부상 중이다. 자신의 지역구인 '대장동 특혜 의혹' 국면에서 이재명 후보를 압박하는 등의 활동이 관심을 받으며 당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 등도 후보군으로 언급되고 있다.

김성원 의원(경기 동두천시연천군)도 도당 위원장으로 윤석열 당선인 지원에 적극 나서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재선의 함진규 전 의원은 지난 13일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정병국 전 의원(5선)도 SNS 등을 통해 꾸준히 자신의 근황을 알리고 있다. 2000년대 남원정(남경필·정병국·원희룡)으로 보수정당 소장파를 대표하던 인물 중 하나로, 개혁적이며 합리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국회 부의장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내고 경기도당 대선 선대위에서 공동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심재철 전 의원(5선)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여기에 보수성향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강용석 변호사도 국민의힘에 재입당해 출마를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당에선 송치용 현 도의원(비례대표) 등이 출마를 준비 중으로 알려진다.

한편, 이날까지 국민의힘 천강정, 국민의당 정국진, 진보당 송영주 등 3명이 경기도지사 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원 / 신 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