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5900억원 투입해 디지털 인재 5만명 양성한다

2026년까지 5개 전략·18개 과제 추진
5만명 인재 중 최소 2만5000명 취업 연계한다

부산시는 오는 2026년까지 5900억원을 투입해 디지털 전환 시대를 선도할 인재 5만여 명을 양성하겠다고 15일 발표했다.

시는 이날 오전 박형준 부산시장 주재 하에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어 지·산·학 협력을 통한 기업인재 지원방안을 논의했고,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시는 대학교육이 기업이 요구하는 현장직무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기업의견을 반영해 현장 적응성이 높은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대학의 교육과정에서 기업의 역할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26년까지 5년 간 약 5900억원을 투입해 5개 전략, 18개 과제를 추진해 5만 여명의 인재를 양성하고, 이중 최소 2만5000여 명을 교육 후 취업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현장중심 대학교육 혁신

시는 대학학점과 연계되는 기업현장 실습 지원사업을 신규 추진해 기업이 부담했던 1인당 100만원의 현장 실습비를 지원한다.

또 대학수업과 기업현장 실습을 결합한 '워털루형 코업 프로그램'을 도입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고, 이 과정을 졸업한 학생과 참여 기업을 연계해 취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기업이 직접 교육 후 채용하는 기업 주문식 교육과정과 현장에 만족도가 높은 기업·대학 간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석·박사급 고급인재 및 창업 인재 양성

시는 인공지능(AI)대학원, 정보통신(ICT)융합대학원, 이공계대학중점연구소 등을 통해 미래산업 기술 혁신을 선도할 석·박사급 고급인재를 500명 이상 집중 양성한다.

또 '기업·대학 맞춤 케어단'을 10개까지 확대해 산업 현장에 특화된 맞춤형 고급인재를 양성하고 이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부산 디지털혁신 아카데미'를 통해 매년 2000명, 5년간 1만명의 인재를 양상하고, 교육생의 60%인 6000명 이상을 취업으로 연결할 방침이다.

이어 올해 2월 부산대학교가 창업중심대학으로 선정됐고, 예비 유니콘기업을 지속 발굴해 혁신창업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역외 우수인재 유치 및 유턴인재 지원

시는 수도권 등 역외 우수인재 부산유치를 위해 부산기업이 역외 인재나 부산 출신 출향 인재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면 인건비를 지원해 우수한 청년 인재를 부산으로 유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에서 우수 인재 유치 전용주택을 공급하고 수도권 인재 채용을 위한 기업의 주택 구입을 지원하는 등 주거지 지원을 통해 수도권 연구개발 우수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은 대기업을 부산에 지속 유치해 지역 대학 졸업자가 부산에 정착하고 역외 인재가 부산으로 돌아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김윤일 부산경제부시장은 "현재 제조업 기업 중 파급력이 큰 3~4개 기업과 현재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아직 상세한 내용은 얘기 못하지만, 기업 유치를 위한 지원시책과 기업 맞춤형 인센티브 등 필요사항들에 대한 지원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산·학 시스템 기능 강화 및 지·산·학 협력 우수기업 특별지원

시는 지·산·학 협력 시스템을 강화해 기업-대학-청년을 연결하고 인재 양상과 채용 간의 미스매치가 해소할 수 있도록 컨트롤 타워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인재 구인·구직 매칭을 위한 원스탑(One-stop) 창구로서 '지·산·학 협력센터'를 운영해 인재 채용 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을 구축한다.

또 청년이 일하고 싶은 유망기업을 '청끌기업'으로 선정해 양질의 일자리를 발굴하고 청년이 기업에 채용될 수 있도록 일자리를 매칭해 기업과 청년 간 일자리 미스매치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재육성기금을 '지산학 협력 촉진기금'으로 통합하고 기금 규모를 1000억원으로 확대해 수도권 고급 연구개발(R&D) 인력채용 지원을 위한 시책과 인재양성 사업추진을 위한 기반 재원으로 활용한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운전자금 내에 '지·산·학협력 특별자금'을 신설해 산학협력 마일리지 보유 기업의 금융이자를 지원하고, 부산 이전 공공기관의 기부금으로 100억원 규모의 장학금을 조성하는 등 우수기업을 위한 특별지원 시책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인력 마련에 대해서 김 부시장은 "실제 대학에 학생들이 와서 수요가 생겨야 디지털 관련 교수들이 채용되고, 좋은 교육을 해야 학생들이 취업을 잘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된다"며 "더불어 기업에서 직접 교육 트랙을 마련하고, 실제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해 강사를 섭외하는 한편, 대학의 교육과정에 현장형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시의 전문기관이나 출자·출연 기관에서 교육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