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사 이전, 국방부 합참 청사 이용 어려움 없어"
"합참, 남태령 이전이 바람직…일원화 지휘 체계可"
이르면 21일부터 이전 추진…군, 작업 진행할 듯
국방부 이달 말 이전 언급…물리적 제약 지적 등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표명했다. 국방부는 현 합동참모본부 청사로, 합참은 남태령 지역으로 옮긴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군 일각에서 국방부와 합참의 연쇄 이전에 물리적 제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날 윤 당선인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계자들은 국방부를 최종 이전 장소로 확정하는 집무실 이전 계획을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국방부는 현재 합참 청사로 이전하고, 합참은 수도방위사령부가 있는 남태령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윤 당선인은 "한미 연합군사령부가 평택으로 이전해 공간에 여유가 있어 국방부가 합참 청사로 이전해 함께 사용한 데 큰 어려움은 없다고 판단된다. 같은 군의 옆 건물로 이전하는 것이라 이전 비용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합참 청사는 연합사와 협조를 고려해 용산 지역에 자리 잡았지만, 연합사가 평택으로 이전함에 따라 전쟁지휘본부가 있는 남태령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렇게 되면 합참은 평시와 전시가 일원화된 작전지휘 체계 유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전 비용으로 약 496억원 규모를 예상하고 예비비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취임 전 이전 작업을 추진, 5월10일 대통령 취임부터 용산 집무실 근무를 시작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청사 주변 반환 미군 부지는 즉시 공원화해 개방하면서 펜스를 설치해 시민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청사 1층은 현 춘추관과 같은 공간으로 할애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또 청사 주변 공원에 영빈관을 마련할 가능성을 언급하고, 그 전에 필요한 경우라면 국방컨벤션 건물 활용 소지를 거론했다. 현 청와대는 임기 시작과 함께 개방한다는 계획도 설명했다.
군 관련 부서 이전은 이르면 21일부터 본격 추진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국방부와 합참 관계자들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에 따른 후속 조치와 이전 세부 계획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이전 작업은 상당히 촉박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평가도 많다. 국방부의 합참 건물 이전은 이달 말까지 추진하고 이후 리모델링을 진행, 취임 전 근무 여건을 마련한다는 게 윤 당선인 측 구상이다.
청와대 경호처가 들어올 국방시설본부, 영내 직할 부대 등 이동 공간에 대한 지적도 존재한다. 윤 당선인 측은 합참 청사에 들어가지 못하는 조직이 있는 경우 주변 유휴 시설에 분산 배치할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하고 있다.
한편 대규모 부서 이전에 따른 물리적 제약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이와 관련, 사다리차 등을 활용할 수 없는 구조 문제 등이 있어 24시간 이사를 진행해도 20일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언급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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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김두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