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시장금리 보합 우세…"전쟁에 불확실성·경기둔화"

채권전문가 10명 중 4명은 다음달 시장금리가 보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이 수차례 예상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에서다.



21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2년 4월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200개 기관, 9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39.0%가 금리가 보합할 것으로 응답했다. 보합 응답은 전월(29.0%)대비 10.0%포인트 상승했다. 금리 상승이라 응답한 비율은 38.0%로 전월(62.0%)대비 큰폭(24.0%포인트)하락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연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지만 양국 전쟁으로 대외 불확실성과 경기둔화 우려가 제기된다"며 "이에 다음달 국내 채권시장 금리전망은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 응답한 비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다음달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보합세로 나타났다. 종합 BMSI는 86.4로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지만 양국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금리전망 BMSI가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악화됐다. 물가 BMSI는 35.0으로 전월(62.0)대비 하락했다.

응답자의 67.0%가 물가 상승에 응답하며 전월 대비 29.0%포인트 상승했다. 물가보합 응답자 비율은 31.0%로 전월 대비 31.0%포인트 하락했다. 글로벌 공급 병목현상으로 유가와 수입물가 상승 등 물가 상승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같이 물가상승 응답자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개선됐다. 환율 BMSI는 79.0으로 전월(53.0)보다 상승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 유가 급등 등에도 높아진 환율 수준에 대한 부담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불확실성 해소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다음달 환율이 상승할 것이란 응답자 비율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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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조봉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