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쟁지원" 비난에 뒤늦게 발 뺀 르노, 모스크바 공장 중단

우크라 지도부 잇단 비난에 생산 중단 선언

프랑스 자동차 제조업체 르노는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러시아 모스크바 공장의 모든 가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고 미 CNN이 보도했다.



르노는 지난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모스크바 인근 공장 운영을 중단했다가 다시 생산을 재개한 바 있다.

르노는 자사가 소유한 러시아의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 '아브토바즈'와 관련해서는 "현지 환경을 고려하면서 사용 가능한 옵션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르노그룹에 따르면 2021년 아브토바즈 브랜드 '라다'의 러시아 시장 점유율은 21%에 달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르노를 포함해 러시아와 거래하는 프랑스 주요 기업을 열거하며 러시아 시장을 떠나라고 촉구했다. 그는 프랑스 의회 화상 연설에서 "르노, 오샹, 르루아 메를랭 등은 러시아 전쟁기계 지원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한 발 더 나아가 "전 세계는 르노를 보이콧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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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