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4년4개월 만에 모라토리엄 파기
"강력 규탄…국제사회 심각한 위협"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단호히 대응"
북한이 4년4개월 만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24일 한미·한일 북핵수석대표가 유선협의를 갖고 핵실험·ICBM 시험발사 모라토리엄(유예) 파기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성토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은 이날 오후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통화했다.
양측은 북한의 이번 ICBM 발사가 북한이 약속한 모라토리엄 파기이자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이어 이번 발사가 한반도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서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면서, 북한이 추가적인 긴장 고조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외교부는 "양측은 한미동맹의 굳건한 연합방위 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앞으로 유엔 안보리 차원의 조치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위한 한미 간 빈틈없는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노 본부장은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도 유선협의를 했다. 양측은 북한의 이번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는 가운데 유엔 안보리 차원의 조치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위한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합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우리 군은 오늘(24일) 오후 2시34분경,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ICBM 1발을 포착했다"고 알렸다.
ICBM의 비행거리는 약 1080km, 고도는 약 6200km 이상으로 탐지됐다. 북한은 정상 각도보다 높은 고각 발사 방식으로 ICBM을 쏜 것으로 보이며, 조만간 정상 각도로 최대 사거리를 시험할 가능성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발사를 두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ICBM 발사 유예를 스스로 파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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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김두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