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수호의 날 기념식…김 총리 "애국정신 새긴 영웅께 경의"

김부겸 총리, ICBM 발사 관련 "UN안보리 결의 위반 북에 경고"
평화 반드시 수호…유가족과 참전 장병들 예우와 지원도 강조
여야 정치권서도 참석…행사 종료 뒤 유가족에게 인사 전하기도

제7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25일 대전 유성구 갑동에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들을 기리는 기념식이 엄수됐다.

이날 기념식이 시작되기 30분 전인 오전 9시 30분께 유가족과 참전 용사들이 기념식장에 들어와 자리에 앉기 시작했다.



유가족과 참전 용사 등 참석자들은 기념식장에 설치된 화면을 통해 김부겸 국무총리의 헌화와 참배를 지켜봤다.

유가족 자리에 어린아이가 다른 유가족의 손을 잡고 앉아있기도 했다.

김 총리는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 전사자를 기리기 위해 각 묘역을 찾아 참배하며 전사자들을 추모했다.

이후 오전 10시가 되자 기념식장에 김 총리와 서욱 국방부장관 등이 입장했다.

이날 여야 정치권에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참석했고 허태정 대전시장,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등도 자리했다.

이번 기념식은 ‘서해의 별이 되어 영원한 이름으로’라는 주제로 약 50분 동안 국민 의례, 헌화와 묵념, 추모 공연, 헌정 공연 등이 이뤄졌다.

특히 그룹 SG워너비의 김진호가 ‘가족사진’이라는 곡을 추모곡으로 부르자 김 총리를 비롯해 유가족들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 총리는 이어지는 기념사에서 “애국정신을 새긴 영웅께 경의를 표하며 머리 숙여 영면을 기원한다”라며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상처 입고 살아온 참전 용사들에게도 깊은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에게 평화보다 중요한 가치는 없고 평화는 그냥 주어지지 않는 사실을 알려줬다”라며 “튼튼한 국방과 안보가 뒷받침돼야 평화가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해 UN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에 경고한다”라며 “우리 정부는 한 치의 무력 도발을 용납하지 않고 군사적 대응과 공고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평화를 반드시 수호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명예로운 임무를 완수했던 용사들의 애국심은 역사에서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라며 “유가족과 참전 장병들의 예우 지원 또한 소홀하지 않도록 챙기겠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공군 블랙이글스팀이 전사자들을 기리기 위해 현충탑 상공에서 태극문양을 그린 뒤 행사가 마무리됐다.

한편 행사가 마무리 된 뒤 이준석 대표 및 박지현 비대위원장 등 여야 정치인들은 유가족을 만나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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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 박미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