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방 묘연 ‘용인 탈출 곰’ 4개월여 만에 재출몰...포획 나서

용인 처인구 호동 인근 예직마을 야산서 카메라에 찍혀
지난해 11월 5마리 탈출, 이 중 4마리 생포·사살
드론 띄워 생포 목적 최대한 수색 범위 좁혀
같은 농장서 7월에도 1마리 탈출...농장주, 1심서 징역형 선고

지난해 11월 경기 용인시 곰 사육농장에서 탈출한 뒤 종적이 묘연했던 반달가슴곰 1마리가 4개월여 만에 다시 출몰해 관계기관이 포획에 나섰다.



28일 용인시에 따르면 이날 한강유역환경청과 국립공원공단, 용인시는 처인구 호동 인근 예직마을 야산에서 탈출한 반달가슴곰 1마리 행적을 찾기 위해 드론 장비를 띄워 수색 범위를 좁혀나가고 있다.

아직 인력이 수색에 직접 나선 상태는 아니며, 생포를 목적으로 최대한 반달가슴곰이 달아나지 않도록 반달가슴곰 행적을 파악 중이다.

이 반달가슴곰은 지난 24일 국립공원공단이 곰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설치한 카메라에 모습이 포착됐다.

용인시는 탈출한 반달가슴곰이 모습을 드러내자 시민들에게 "현재 포획 중으로 입산 자제 및 발견 시 신고를 바란다"는 내용의 재난안전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앞서 지난해 11월 22일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소재 곰 사육농장에서 키우던 반달가슴곰 5마리가 탈출했고, 이 중 4마리는 야생동물포수단에 의해 생포 또는 사살됐다.


나머지 1마리에 대해서도 겨울철 동면기에 들어가기 전까지 수색이 이어졌지만, 결국 찾는 데 실패했다.

이 농장에서는 지난해 7월 6일에도 반달가슴곰 1마리가 탈출한 적이 있다. 당시 70대 농장주 A씨는 1마리가 탈출했음에도 불구하고 2마리가 사라졌다고 부풀려 허위신고한 혐의(위계에의한공무집행방해 등)로 기소돼 법원에서 지난 2월 징역 6월을 선고받았다.

용인시 관계자는 “탈출한 반달가슴곰이 그동안 어디에 머물렀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생포한 뒤 한강유역환경청 등에서 조사를 거쳐야 알 수 있다”며 “우선 생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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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