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전기요금 ㎾h당 6.9원 오른다…연료비 조정단가는 '동결'

한전, 연료비 조정단가 산정 내역 발표
전력량·기후환경요금 4.9원·2.0원 인상
연료비 반영한 조정단가는 0원 유지
"코로나·물가 등 국민 생활 안정 감안"

오는 2분기부터 전기요금이 ㎾h당 6.9원 오른다. 분기마다 조정되는 연료비 조정단가는 물가 상승 등을 감안해 동결하기로 했다.



29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오는 4월분 전기요금부터는 전력량 요금과 기후환경요금이 각각 ㎾h당 4.9원, 2.0원씩 오른다.

앞서 한전은 지난해 12월27일 기준연료비 상승분과 기후·환경 비용 증가분을 올해로 이연·분할해 조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오는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는 ㎾h당 0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석유,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 구입에 쓴 비용에 맞춰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요금 항목이다.

한전이 산출한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는 ㎾h당 33.8원에 달한다. 이는 2분기 실적연료비(kg당 584.78원)가 직전 1년 간의 평균 연료비인 기준연료비(338.87원)와 비교해 72.6% 상승한 것을 반영한 결과다.

다만 연료비 조정단가는 소비자 보호 장치에 따라 분기당 최대 3원까지만 올릴 수 있기 때문에 한전은 ㎾h당 3.0원의 연료비 조정단가 조정안을 정부에 제출했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 28일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적용 유보 의견을 한전에 통보했다. 현행 체계에 전기요금을 조정하려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최종 인가를 받아야 한다.

정부는 유보 사유에 대해 "국제 연료가격 상승 영향으로 연료비 조정단가 조정 요인이 발행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와 높은 물가 상승률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 생활 안정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에 확정돼 4월부터 적용되는 기준연료비 및 기후환경요금 인상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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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조봉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