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HDC회장, 50억 배당 받을 듯…쓴소리 쏟아진 주총장

정 회장, 지주사 HDC통해 배당 받을 듯
주주들, 잇단 참사에 경영진 사퇴도 요구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를 낸 HDC현대산업개발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쓴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HDC현산의 지주회사인 HDC그룹 정몽규 회장의 배당금과 퇴직금도 도마 위에 올랐다.



29일 HDC현산에 따르면 이날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는 주주들의 비판과 성토가 이어졌다.

주주들은 잇단 대형 참사에 따른 조치 사항을 묻고, 경영진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HDC현산 노조는 정몽규 회장의 배당금과 퇴직금을 문제 삼기도 했다. 노조 관계자는 "정몽규 회장이 배당금으로 150억원을 받고, 퇴직금도 68억원이 책정됐다는 얘기를 들었다. 모두 반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HDC현산에 따르면 정몽규 회장은 현재 HDC현산의 주식은 보유하지 않고 있다. 다만 지주회사인 HDC가 HDC현산의 주식을 40%가량 보유하고 있는데 정 회장은 HDC의 주식을 33.6% 보유 중이다.

HDC현산은 이날 보통주 1주당 600원의 배당을 결정했는데 이를 계산하면 HDC는 150억원을 배당받게 되고, 정 회장은 약 50억원을 수령할 것으로 보인다.

HDC현산 관계자는 다만 "퇴직금은 개인적인 정보라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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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조봉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