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5~11세 어린이 백신 접종…"고위험군 적극 권장"

약 307만명 대상…건강한 소아는 자율
의료기관 예비명단 통해 당일접종 가능

오는 31일 시작되는 만 5~11세 소아 기초접종과 관련해 방역 당국이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소아들에게 접종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소통팀장은 30일 오후 비대면 기자설명회를 통해 "소아당뇨, 천식 등 폐 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 소아는 감염 시 중증 진행 위험 높다"며 "접종을 적극 권장한다"고 말했다.



기초접종 대상은 올해 생일이 지난 2017년생(만 5세)부터 생일이 지나지 않은 2011년생(만 11세)이다. 지난해 말 주민등록 기준으로 306만8726명이다.

성인 접종은 지난해 2월 시작됐지만 5~11세 소아는 그간 접종 대상이 아니었다.

건강한 소아는 자율적으로 접종하면 되고 ▲폐·심장·간·신장·신경-근육질환 등 만성질환자 ▲면역억제제 복용 등 면역저하자 ▲당뇨·비만 등 기저질환이 있는 소아에게는 접종이 권장된다. 코로나19에 감염됐던 고위험군 소아 역시 면역 형성과 중증·사망 예방 차원에서 접종 권고 대상에 포함됐다.

지난 24일부터 이뤄지는 5~11세 소아의 백신 접종을 예약한 이들은 28일 0시 기준 4만925명으로, 대상자 중 예약률은 1.3%다.

접종을 예약한 5~11세 소아는 31일부터 지정 위탁 의료기관 1200곳에서 접종할 수 있다. 사전예약 없이 의료기관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 당일 접종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카카오톡·네이버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당일 접종은 할 수 없다.

접종 당일에는 반드시 보호자나 법정대리인이 동행해야 한다. 접종 전 본인 인증 절차, 접종 안전성 확보와 이상반응 관찰을 위한 조치다.

접종 백신은 5~11세용으로 개발된 화이자의 소아용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이다. 1바이알(유리병)에 들어 있는 주사액을 염화나트륨 주사액으로 희석한 후 1명당 0.2㎖씩 10명에게 사용하게 된다.

2차 접종은 1차 접종 8주(56일) 뒤에 가능하다. 다만 의학적 사유 등으로 1·2차 접종 간격을 3주(21일)로 단축할 수 있다.

접종 후에는 접종한 의료기관에서 15~30분간 이상반응이 있는지 관찰하고, 귀가 후 1주간 고강도 운동을 자제해야 한다.

권근용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5~11세 접종은 기저질환이나 면역 저하 요인이 있는 소아에 한정해 권고하는 만큼 전체적인 예약률은 낮을 수밖에 없다"며 "일반 소아에 대해서도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제공해 자율접종을 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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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차장 / 곽상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