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평양 보통강 주택구 찾아…"태양절 전야 준공식"

평양 도심 고급 주택 단지 '경루동' 방문
김여정·박정천, 원색적 담화 발표한 날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평양 도심에 건설한 고급 주택 단지 '경루동'을 찾았다.

3일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중구역 경루동에 일떠선 보통강강안 다락식(테라스식) 주택구를 돌아보시였다"며 "오랜 시간에 걸쳐 여러 형태의 살림집 내부를 돌아보시며 건설정형을 료해(파악)하시였다"고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우리 당의 건축미학사상이 철저히 구현되고 현대성과 편리성이 훌륭히 결합된 새로운 형식의 주택구 건설의 본보기가 창조됐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오는 15일 태양절(김일성 생일) 110 주년을 언급하기도 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뜻 깊은 태양절 전야에 각 부문들에서 선발된 대상 세대들에 입사증을 전달해주고 준공식을 의의있게 진행할데 대한 과업"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평양 보통강 일대에 있는 '보통강구역'은 평양에서도 내각 등 고위급 인사들이 사는 부촌이다. 김 위원장은 이곳에 800세대 규모 주택을 조성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건설사업 현장을 찾아 '아름다운 구슬 다락'이란 뜻의 '경루동'이란 이름을 직접 지었다.

이번 현지지도에는 조용원 당 조직비서, 리히용 당 중앙검사위 부위원장, 김여정 당 중앙위 부부장, 현송월·김용수 당 부부장이 동행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경루동 현지지도는 김여정 부부장과 박정천 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서욱 국방부 장관의 선제타격 시사 발언을 담화로 맹비난한 날 공개됐다.

고강도 대남 담화와 별개로 민생 문제 점검을 소홀히 하지 않는단 점을 부각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핵보유국을 상대로 '선제타격'을 함부로 운운하며 저들에게도 결코 리롭지 않을 망솔한 객기를 부린 것"이라며 "미친X이다. 그리고 쓰레기이다"라고 밝혔다. 원색적인 표현과 더불어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내세운 점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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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