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피해자들 매해 줄어"
"일본 사과 촉구 투쟁자료, 보관할 곳 없어"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4일 "일본의 역사왜곡 도발에는 강제동원역사관 건립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공약 반영을 촉구했다.
단체는 이날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단체는 "일본 정부의 교과서 날조가 도를 넘고 있다"며 "문부과학성의 검정 역사 교과서는 과거 군국주의 대외 팽창과정에서 자행한 조선인 강제동원과 일본군 위안부 존재를 원칙적으로 부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독도는 일본땅이며 한국이 불법 점령하고 있다는 억지 주장을 더욱 노골화하고 있다"며 "참으로 파렴치하고 노골적인 역사세탁 시도"라고 규탄했다.
또 "일본의 터무니 없는 역사 날조를 밝힐 수 있는 가장 유력한 방법은 피해자들의 경험과 증언"이라며 "하지만 역사적 사실을 증언해 줄 피해자들은 속수무책으로 우리 곁을 떠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1000명이 넘는 소송원고들의 진술서, 빛바랜 일기와 편지, 활동사진, 영상물, 언론 보도물, 일본의 지원단체와 주고 받은 서류 등 피해자들의 귀중한 역사적 기록물은 수천점에 이르지만 마땅한 보관 장소가 없어 허름한 사무실 한편에 쌓여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는 6월1일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 나서는 광주시장과 전남도지사는 일본의 역사왜곡에 맞설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은 역사관 건립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공약에 반영해 주길 기대한다"며 "일본의 역사 도발을 강제동원역사관 건립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주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