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의혹' 제보자 "우울증 치료중…2차 가해엔 법적 대응"

"국민의 알 권리 위해 해당 사실 알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아내 김혜경씨에 대한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을 제보한 전 경기도청 공무원은 4일 "(병원) 상담과 약물치료를 병행하며 통원치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청 7급 별정직 공무원 출신으로 김씨 의혹을 제보했던 A씨는 이날 오후 유튜브 '백브리핑'에서 전화 인터뷰를 통해 "병원에서 공황장애와 우울증 진단을 받았고 입원 치료를 강력히 권유받았는데, 현재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전했다.

A씨는 '공익 제보를 한 이유가 궁금하다'는 물음에 "경기도청에 근무하면서 앞만 보며 열심히 일만 하느라 눈이 좀 가려져 있던 거 같다"며 "실직 상태로 있으면서 뉴스를 통해 제가 (당시) 했던 업무들이 불법이었음을 알게 됐고, 투표해야 되는 국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이 같은 사실 알리지 않을 수 없었다"고 답했다.

그는 "제보 과정에 있어서 (당시) 이재명 후보 캠프와 대변인을 비롯한 민주당 정치인들이 저를 향해 2차 가해를 가할 때 (힘들었다)"며 "이 후보 지지자들이 저와 가족들을 향해 패륜적 말들을 쏟아낼 때마다 제보를 멈추는 것을 넘어, 삶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의 연속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돼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꼭 악플에 대한 책임 꼭 물을 생각이다. (법적 대응을) 이제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불안하고 두렵다. 저희 가족들도 같은 심정이고,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정말 간절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혹시 저와 제 가족에 대한 음해나 보복 조짐이 보일 시에는 또다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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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