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층, '검언개혁 정상화 반대파 의원 명단' 작성
5일 검찰·언론개혁 의총 앞 집중적 문자·전화 공세
항의 쇄도에 의원들 "부정확한 명단" "명백한 오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검찰·언론개혁을 반대하는 의원들의 명단을 작성해 문자 폭탄 등 압박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의원들이 사실과 다르다는 해명을 하고 나섰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전 후보 지지를 위해 '입당 러시'를 보인 2030 여성 지지자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검찰·언론개혁(정상화) 찬성·반대파' 의원 명단을 작성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오는 5일 검찰·언론개혁 문제를 논의하는 민주당 정책의원총회를 앞두고 이날까지 반대파 의원들을 상대로 전화와 문자 등을 통해 집중 행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여 성향 커뮤니티와 이 전 후보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는 해당 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를 했다는 인증글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당원 게시판에도 '검언 정상화, 의총에서 당론채택해주세요', '이달 내에 검언정상화를 완수하지 않으면 민주당은 끝이다' 등 검찰·언론개혁 법안을 4월 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쏟아지는 당원·지지자들의 문자·전화 압박에 직접 검찰·언론개혁 반대파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우상호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저는 검언 정상화에 찬성한다'는 글을 올리며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저는 검찰과 언론 개혁에 찬성한다. 공개적인 자리에서 한 번도 이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항간에 검언 정상화 반대명단이라는 문서가 떠돌고 있다. 그 중 제 이름도 올라가 있어서 지난 주말 우리 당 지지자 분들로부터 문자 메시지 등의 항의를 많이 받았다"며 "반대 입장이라고 명시된 다른 의원들 역시 그 같은 입장이 아닌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성자 불명의 부정확한 명단으로 의도치 않은 비난을 당하고 있어 우리 당 의원들이 많이 힘들다"며 "우리 사회의 중요한 개혁 과제들에 대한 지지자 여러분의 열망을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니지만, 정확한 정보를 갖고 행동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이광재 의원도 "제가 검찰, 언론개혁 반대 의원 명단에 포함돼 인터넷에 돌고 있다 한다. 명백한 오해"라며 "지난달, 원내대표에 불출마하며 쓴 입장문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언론개혁, 검찰개혁이 민주당의 핵심과제여야 한다고 분명히 말했다"고 강조했다.
신정훈 의원 역시 "누가, 무슨 의도로 사실이 아닌 자료를 유포하는지 모르겠지만 저의 입장과는 전혀 다르다"며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검찰과 언론에 대한 개혁은 중단없이,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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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