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정부보급종 전량 미소독 공급…민원 대비 종합상황실 운영

국립종자원, 벼 키다리병 예방 요령 지도 나서

국립종자원은 올해부터 농가에 공급하는 벼 정부보급종(보급종)을 소독이 안 된 종자로 전면 공급한다고 6일 밝혔다.

그동안 벼 키다리병 예방을 위해 종자 겉면에 소독처리 된 종자를 공급했으나 최근에는 종자를 온탕 소독 후 침지 소독하는 방법이 일반화되면서 소독종자 공급의 필요성이 낮아졌다.



온탕 소독 과정에서 종자 겉면의 소독 약제는 소독 효과를 보기 전에 물에 씻겨나간다. 이후 침지 소독 시 소독 약제를 추가 투입해야 한다. 따라서 소독 종자에 비해 공급가격이 저렴한 미소독 종자를 사용하면 약제 과다 사용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소독효율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미소독 종자 사용 시 적절한 종자소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키다리병 등 종자 전염병이 발생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온탕 소독 후 약제 침지 소독을 병행하는 방법이 권장된다.

또 벼 보급종 사용 농가의 종자 관련 민원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국 모내기 완료 시기까지 벼 정부보급종 민원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종자 피해 상황을 고려한 단계별 운영으로 민원 발생 시 즉각 대응해 농업인의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종합상황실은 전국 단위 8곳으로 구성해 벼 키다리병 예방요령 지도, 육묘 상황 점검, 현장 기술 지도를 적극 실시할 계획이다.

국립종자원 관계자는 "벼 키다리병은 종자소독을 통해 방제가 가능하므로 약제별 적정 희석 배수 등을 준수해 건강한 모 기르기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