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추경안' 오늘 처리 결국 불발…시의회 11일로 연기

서울시-시의회, 추경안 심사 놓고 갈등

서울시와 시의회가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심사를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8일 예정된 추경안 처리가 불발됐다.



서울시의회는 이날 오후 제306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임시회 회기를 오는 11일까지 3일 연장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시의회는 서울시와의 협상을 통해 11일 추경안을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와 시의회는 오세훈 시장의 공약사업 등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여왔다. 시의회가 상임위원회 예비심사에서 오 시장의 공약사업 예산을 대폭 삭감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불거졌다.

이런 가운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서울시 집행 간부와 예결위원장이 날선 설전을 벌이면서 서울시와 시의회 간 갈등의 골은 더 깊어졌다.

시의회는 오 시장의 공약사업인 청년 대중교통 요금지원 77억5000만원, 서울 영테크 6억8000만원, 서울형 교육플랫폼 구축 32억4000만원 등의 예산을 삭감했다.

이를 두고 오 시장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특정 지역과 단체 지원을 위한 사업 예산은 대폭 증액을 요구하면서, 민생과 방역 지원이라는 이번 추경의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며 강력 반발했다.

시의회는 서울시가 코로나19 방역과 일상회복, 민생지원에 집중해야 할 이번 추경안에 당장 시급하지 않은 오 시장의 공약사업 예산을 대거 넣었다는 입장이다.

김호평 예결위원장은 이날 "지난 본예산 심의에서 사업의 시급성, 효과성 등이 담보되지 못해 삭감된 '오세훈 역점사업'이 대거 포함돼있다"며 "혈세가 허투루 오용되지 않고 시민의 절실한 필요를 채우는 예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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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