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도발 지속 전망…"현재·차기 한국 정부 모두와 긴밀히 조정"
북한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전후한 추가 도발 우려 속에서 핵탄두를 장착한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능력은 아직 증명되지 않았다는 미국 평가가 나왔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 대담에서 북한의 ICBM 장착용 핵탄두 생산 능력 및 이를 통한 미국 목표물 실제 타격 능력에 관해 "아직 증명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북한은 지난 2017년 그랬던 것처럼 ICBM을 실험했다"라고 지난 3월24일 발사를 언급했다. 그는 "그들(북한)은 확실히 핵무기를 갖고 있다"라며 "그들의 마지막 핵실험은 지난 2017년이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초부터 이어진 북한 도발을 시사, "그들이 행한 실험의 맥락에서 북한이 열정적으로 활동한 시기였다"라며 "그들은 일련의 단거리·중거리 (미사일) 실험을 했고, 공개적으로 홍보하지 않은 두어 번의 장거리 시스템 실험이 뒤따랐다"라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어 결국 몇 주 전 2017년 이후 처음으로 ICBM 시험 발사가 이뤄졌다며 "그들(북한)은 도발의 패턴에 있고, 실험의 패턴에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이것이 계속되리라고 예상한다"라고 당분간 추가 도발이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향후 몇 주, 몇 달 동안 핵 프로그램, 미사일 프로그램 증진 노력과 관련해 북한으로부터 더 많은 것을 들으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우리는 일본과 현재·향후 한국 정부 모두와 긴밀히 조정하고 있다"라고 했다. 아울러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과의 지난달 로마 회담을 거론, "우리는 중국과도 이 문제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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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