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일의 순수 전기자동차 엑스포인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가 3일 제주에서 개막했다.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6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중문관광단지 일원에서 제9회 IEVE를 개최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지난 2년간 행사 규모를 축소해 진행했던 국제전기차엑스포는 이번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후 첫 대규모 국제행사로 열렸다.
이번 엑스포는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와 배터리, 충전기, 신재생 에너지 관련 기업 등 20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엑스포 공식 개막식은 이날 오후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과 이학영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위성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대리, 전영현 삼성SDI 부회장, 가브리엘라 에를리히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국장 등 국내외 기관·단체장과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대환 공동조직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올해 엑스포는 세계 50여 개국에서 300여개 기업이 참가하고 20만명이 관람하는 국제박람회이자 학술의 장, B2B 비즈니스의 장"이라며 "특히 한국·유럽연합(EU), 한국·아세안, 한국·중국 등 다양한 국가군과 전기차와 연관 산업의 협력과 비전을 모색하는 포럼을 개최한다"고 말했다.
명예대회장인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은 "국제전기차엑스포와 함께 제주가 탄소중립 프런티어, 글로벌 탄소중립의 선도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시장에는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인 테슬라와 스웨덴의 폴스타가 디지털 가상공간에서 함께 열리는 전시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했다.
테슬라는 모델3 등 자사 전기차를 전시하고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관광단지 내 테디배어뮤지엄에서 시승 체험도 제공한다. 폴스타코리아는 비건 인테리어, 티맵(TMAP)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갖춘 폴스타 2의 시승 기회를 마련하고 친환경 소재 에코백도 증정한다.
초소형 전기차 부문의 히든 챔피언으로 주목을 받는 마이브도 차량을 선보인다.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강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마이브는 최근 '마이브 m1'을 출시했다.
글로벌 배터리기업인 삼성SDI는 BMW 등 자사 배터리가 탑재된 모빌리티 제품들을 공개해 기술을 선보인다.
1회 충전으로 630㎞(유럽 WLTP) 주행이 가능한 삼성SDI의 Gen.5(제5) 배터리를 탑재한 BMW iX를 현장에 전시했다. 삼성SDI의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된 국내 최초 전동 ATV(4륜 오토바이)와 전동 스쿠터, 교체형 배터리 팩 및 충전 스테이션 등도 전시한다.
국내 1위 농기계기업인 대동은 대동모빌리티, 대동기어 등 계열사와 공동 부스를 운영하며 대동모빌리티가 하반기 출시 예정인 전동 골프카트와 그룹 차원에서 개발 중인 무인잔디깎이 '로봇모어', 스마트 로봇체어 '모모' 등을 선보인다.
한국전력공사와 도시형 전기삼륜차 브랜드인 DSEV를 비롯해 빈센과 KSV 등의 전기선박도 현장에서 전시된다.
이 밖에 지난 2일 오후 사전행사로 열린 '한·EV EV 리더스 라운드 테이블'을 비롯해 5일 열리는 '한·아세안 EV 포럼', '한·중 EV 포럼' 등 국제 콘퍼런스도 잇달아 열린다. 2022 아시아제어로봇시스템학회를 비롯해 대한전기학회 B·D부문 춘계학술대회, 한국빅데이터서비스학회 2022 춘계학술대회, 한국ESG학회의 제1회 국제포럼 등 국내외 학술대회도 함께 진행된다.
지난해에 이어 부대행사로 마련된 '제2회 한반도 피스 로드(Peace Road) 전기차 대장정'도 임진각에서 제주까지 2박3일간 전기차 퍼레이드 형식으로 진행됐다. '제1회 국제 대학생 자율주행 경진대회'에는 예선을 거친 전국 27개 대학 팀들이 참가해 실력을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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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